내면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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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   댓글 0건 조회 293회 작성일 20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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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념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아이로 들어 있는 경우가 있다.
이를 내면아이라 한다.

간난 아이, 공포에 질린 3살 아이, 떼쓰고 앙앙거리며 우는 꼬마,
사탕 빠는 개구쟁이, 다리 흔들거리는 중학생, 모자 삐딱하게 쓴 고등학생 까지
다양한 사연들을 품고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몸 속 깊은 곳에서
머리를 다리 사이에 묻고 웅크리고 앉아 있거나
건드리지 말라는 듯 반항적인 몸짓을 하고 있다.

이들과 소통이 가능하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말썽꾸러기인
12살 아이를 정화하는 과정에서 만난 내면아이와 주고받은 이야기의 일부다.

3살 내면아이가 웅크리고 앉아 있다.
“왜 그러고 있나?”

"이세상 나 혼자뿐입니다"
"엄마도 있고 가족도 있잖아"
"누구도 내편은 없어요.
어디 소속되고 싶지도 않고
내성질 나는 대로 한 세상 살 겁니다."

다음은 수시로 집을 나가 며칠을 헤매다 들어오기를 반복하는
어느 집안 손자를 정화하는 과정에서 만난 내면아이와의 대화이다.
15살 정도의 내면아이가 울고 있다.
방황을 시작한 시기와 같다.

“왜 울고 있나?”
"엄마가 끌려갔어요."
숨이 턱에 차고 눈에서는 눈물이 흐른다.
"어디로 끌려갔는지 모른대요. 어떻게 하면 좋아요"
"천천히 애기해봐라."
"애들과 놀고 집에 와 보니 엄마가 없어요.

옆집에 물으니 남자들이 와서 끌고 갔대요.
산을 넘고 강을 건너며 밤새도록 찾아도 엄마가 없어요."
"왜 끌려갔을까?"
“동네 사람들이 수군대는 거 들어보면
아들 하나 있는 거 굶기지 않으려고
흉년에 빌린 곡식을 갚지 못하여 노비로 끌려갔대요.
엄마는 배 안 고프다며 나만 차려줄 때
꿀맛 같은 밥을 먹으며 엄마는 배고플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어요.
엄마에게 효도는 커녕 애만 끓게 했는데
엄마 하나 의지하고 살았는데
나 어떻게 살아요?"

엉엉웁니다.

현생 엄마가 엄연히 있는데
전생 어머니를 못 잊어 밤낮으로 엄마를 찾아 헤매는 소년의 이야기다.

 
2. 증상

내면 아이가 들어 있는 사람들은
나이는 어른인데 어느 측면에서 어린 애 짓을 하곤 한다.

사람 속에 귀신(혼)이 들어있는 경우는 웬만하면 표가 잘 나지 않는다.
내면아이가 들어있는 경우는 알 수 있다.
특히 같이 사는 사람은 대부분 전적으로 공감을 한다.
떼쓰며 앙앙거리는 꼬마가 들어있는 남편과 3~40년을 같이 산 아내라면
남편 속에 그런 아이가 들어있다는 말에 “맞아요!”라며 무릎을 친다.

내면아이가 들어있으면 어린애 짓을 간간이 한다.
남편으로 가장으로 책임감이 덜하다.
어른으로서의 성숙함이 떨어진다.
전생에 뿌리를 두고 있기에 현생의 기운이 쇠할 때 영향을 많이 받는다.
겉은 어른이나 어린 아이로 사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남자는 절반 이상, 여자는 10명 중 2명 정도.

3. 원인

수많은 생을 사는 중 성장기에
엄마를 잃어버리거나 죽음의 공포에 노출되는 등 극단적인 충격을 받거나
뭔가에 마음을 홀랑 빼앗길 정도로 빠지면
그 나이에서 정신적 성장을 멈추거나
더 어린 나이로 퇴행하는 경우가 있는 데
그 흔적이 다음 생에도 내면아이 형태로 남게 된다.

4. 정화

혼, 수, 체 등 빙의는 그 자리에서 빼고 못 들어오게 보호막을 치면 된다.
빙의 보다 사람의 인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주는
내면아이는 그 사람의 정신적인 한 측면이기에
빼내면 되는 정도의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정화와 교육을 통해 본 나이에 맞게 키워 성장시켜야 한다.

웅크리고 있는 내면아이를 일으켜 세우고
멈춰진 사건의 기억들을 지우고
지금의 문제가 되는 나를 보여 주고
자기 나이에 맞는 본 모습을 보여주면
쪼그러져 있던 몸이 붕붕하며 지금의 나이로 커진다.
공이 많이 들어가고 시간도 걸린다.
6살 꼬마가 본 나이인 60살로 수개월 내에 성장한다고 상상해 보라.
생각이 많아지고 혼란스러운 과정이 따르기도 한다.

이럴 때 주변 사람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이가 성장하여 스무 살이 넘으면 그에 걸맞게 대접을 한다.
내면아이 성장기에도 마찬가지다.
이전과 다른 눈으로 보아야 한다.
어른 대접을 하고 존중해 주어야 성장에 도움이 된다.

내면아이가 본 나이에 맞게 성장하여 어른이 되면 주변 사람이 알 수 있다.
행동이 달라지고 마음 씀이 어른스러워 진다.
이해도 더 잘하고 배려하는 마음도 생기고 떼도 안 부린다.
남편다워지고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등이 보인다.
갑자기 어른이 되다 보니 생각이 많아지고 예민해질 수도 있다.
자기 나이에 맞는 어른이 되는 것이다.

5. 심리학에서 말하는 내면아이와의 차이

‘내면아이’는 심리학에서 이미 있는 개념이다.
모든 사람이 어린애 같은 면을 가지고 있고
그 면이 때로는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내면아이라는 것이다.
맞는 말인데 경계가 모호하다.
누구나 어린애에서부터 어른이 되었기에
지나온 과정의 흔적들이 남아서 어린애 같은 면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이를 모두 내면아이로 연결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내면아이는 심리학에서 말하는 것과 좀 다르다.
몸속에 실제로 문제가 되는 아이의 형상이 존재하고
그 아이와 대화가 가능하며
그 뿌리가 대걔 전생에 있고
그것을 명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그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
심리학에서 말하는 것과 차이이다.

6. 자가정화

남편이나 아내, 아들이 철이 없고 어린애 짓을 반복적으로 하면
기억하지 못 하는 과거의 상처로 인하여 내면아이가 있을 확률이 높다.

어린애가 남편 노릇을 하고 어린애가 가장 노릇을 한다고 생각해 보라.
얼마나 힘들고 고달프겠는가.
작은 일에도 고마워하며 칭찬하라.
어떤 아이가 어떤 형태로 있는지 정확히 몰라도 된다.
상처 받아 성장이 멈춰버린 그 아이에게 속삭여라.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그러면 남편이나 아내, 아들 속에 있는 아이의 상처가 정화되고
성숙한 어른의 모습으로 회복되리라.

혼, 수, 체 등과는 달리 내면아이는
본인이나 가족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정화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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