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고양이
작성자
빙그레
조회 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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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으로 이사온지 두달반이 되었습니다.
ㅎㅎ
산으로 이사오니 사람이 그립습니다.
마침 눈보라가 어제부터 휘몰아처서
어제 오늘 내일까지 길 미끄러워 못나갈것 같습니다.
나가고 싶은데 길때문에 발묶였다는것이 신기합니다.
귀촌한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면
동네 어른들의 잔소리에 시어머니 10 명 모시고
살 각오하고 들어와야한다고 ㅋㅋ
이사온 곳은
오른쪽집 한채
외쪽집 한채
우리 사는집 합처서 3가구이니
그런 걱정없이 단촐합니다.
오른쪽집은
일이 힘들다면 이야기하는 도중 몇번을 울고 괴로워했는데
한달 정화후
이젠 삶이 편안하고 좋아보입니다.
왼쪽집은 60대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보름전 대장암 진단받고 키우던 염소와
개를 모두 처분하여 집이 덩그래보입니다.
건강검진으로 대장이 안좋다는 이야기 듣는 순간
항문 바로 옆 완두콩만한게 보였는데, 정밀 검사 받아보니
그 자리라며 항암정화료 크기를 줄여본다 합니다.
수술전 보탬이 될까해서 명상으로 정화하고 있는중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고양이
이 곳에 터 잡고 살던 고양이는 3마리.
오른쪽 집이 2년전 집지어 살고부터 먹이를 주면서 현재 11마리로 늘었습니다.
고양이는 꼬리가 유선으로 날렵한게 특징인데
근친 교배로 꼬리가 뭉텅한것도 있고, 꼬리가 아예 없는 것도 있네요.
그 중 한쪽눈이 실명이고, 털은 푸석거리고,
깡말라 기운없이 느릿하게 걸으며,
사람이 지나가도 피할 힘도 없고,
이빨이 없어 사료를 주면 먹지도 못하는
아파 보이는 고양이 한마리가 거실창문 밖 데크에
침을 질질 흘리며 얼쩡거립니다.
하루는 나무데크를 보니
반종지만큼의 가래침이 보여 치우며
선생님께서
''이 고양이 정화를 해줘야겠다.!''
먼저 침 흘리는건 신경계통 간이 관리하여
간을 보니 30% 정도가 찌그러져 있어 펴고
기운이 쇠한건 콩팥
콩팥에 손을 넣어 쪼그라든 면적을 넓히고 기운을 복돋아 주었습니다.
이제 정화한지 보름.
정화 시작하고 4일째부터 침 안흘리고
10일째는 반쯤 감았던 눈을 똑바로 뜨고
그 이후 의자에도 펄쩍 뛰어올라가는걸 보았습니다.
정화하고도 못 믿겠습니다.
이게 가능한거구나.
고양이도 정화되는데
사람도 이렇게 정화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