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에
여왕님 한마리 (세마리중 가장 큰 몸집)
숫펄은 1400마리 (사진 가운데)
일벌은 평균 3만5천마리정도입니다. (사진 가장작은몸집)

 벌통 하나에 오직 한마리만이 존재하는 여왕벌은

수많은 일벌들중에
유독 느릿하게 혹은 빠르게 걸어다니는 여왕벌을 볼때마다
반갑고 짠합니다.
여왕벌은 무리 중 오로지 혼자이기에
여왕의 긴 꽁무니는 영화에 나오는 여왕이 도포자락을 끌면서 걸어가는듯 합니다.
여왕이 곳곳에 다니며 똑같은 알을 낳을 때
일벌일지 숫펄일지 여왕벌일지는 일벌들의 먹이에 달렸습니다.
흠집있는 곳이나 지저분한곳에는 숫펄을 키우고
벌통이 비좁다 판단이 들면 여왕벌이 될 왕대를 지어 료얄제리만 먹이어
새로운 여왕을 만듭니다.
일벌이 새로운 왕대 (여왕벌이 될 알을 담아 태어날때까지 기르는 벌집)를 달면

강건한 여왕벌은 새로운 여왕이 태어나지 못하도록 꽁무니에 있는 석침으로

왕대의 옆구리를 파괴해버리지만

힘없는 여왕은 신왕이 태어나기전
자신을 따라 나갈 건강하고 힘있는 벌들에게 일주일 먹을 식량을 배에 채워
일벌의 무리들을 이끌고 도망갑니다.
새로운 여왕에게 좋은 마음으로 자리를 물러주는줄 알았는데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도망가는 거였습니다.
동시에 여러 마리의 여왕벌이 태어난다면 서로 싸우고 죽이어 마지막에 살아 남는 여왕이

그 무리의 새로운 여왕벌이 되어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페르몬을 분비합니다.

사람의 이기심으로 분봉난다면 멀리 날아가지 말고 가까운곳에서

빌빌날지 못하도록 날개를 자릅니다.

그러나

일벌들 눈으로 볼때
여왕이 상처가 났거나 불구이거나 산란능력이 떨어지면

새로운 여왕을 만들기위해 왕대를 잔뜩 만들어버립니다.
우리 국가도 국민의 눈으로
대통령이 아주 많은 잘못을 하면 배를 뒤집어 엎을 수 있다는걸
촛불혁명때 보았습니다.
여왕벌은 외롭고 위태롭습니다.




숫펄
알에서 3일
애벌레 6.5일
번데기 14.5일 그래서 24일만에 태어나며 눈이 크고 몸집이 뭉떵합니다.
힘들게 일하는 일벌들의 평균 수명이 45일인데
숫펄은 놀고 먹기만 하니 평균수명이 3~4개월입니다.
숫펄은 오직 여왕벌과 짝깃기하는 일뿐이라
벌을 기르는 사람들에게 하는 일도 없으면서 몸집은 미련 곰탱이처럼 크고
일벌이 힘들게 모아온 식량만 축내기에
숫펄 번데기는 태어나기도 전에 사람들의 칼질에 의해 잘려나가고,
숫펄방이 많은 벌집은 더 이상 수벌이 생기지 않도록 아예 버리기까지합니다.
일벌들에게도 식량을 쉽게 구할수 있는 봄과 여름에는 숫펄과 불편한 동거를 감내하지만,

쌓아놓은 식량으로 추운 겨울을 나야하는 일벌들은 식량을 아끼기 위하여

추운 바람이 불기전에 숫펄들을 집밖으로 쫓아냅니다.
벌통밖 몸집이 큰벌들이 수북히 죽은건 배고픔과 추위에 떨다가 죽은 숫펄입니다. .

하지만 종족의 번식을 위해서는 반드시 숫펄이 있어야 하기에
처녀왕이 태어나면 평생에 단 한번 숫펄과 짝짓기를 합니다.
처녀왕이 교미를 위하여 하늘 높이 비행하면 숫펄들이 뒤를 따라 올라가는데,
가장 높이 올라간 수벌 7~17마리가 교미에 성공합니다.
그래서 숫펄은 여왕벌을 잘 찾을수 있도록 눈이 크고

높이 올라가려면 힘이 좋아야하기에 몸이 뭉뚱합니다. 
숫펄 존재의 목적인 교미에 성공하면 생식기가 딸려나왔기에 곧 죽습니다.




양봉공부할 때
무위도식하며 사는 숫펄은 식량이 적을땐
일벌들이 식량근처에 못오게하며
쌀쌀한 늦가을 바람이 불 때 밖으로 쫒겨 죽는다는 말에
남자 교육생들의 탄식이 나왔던게 기억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