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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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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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

호두사진은 아니고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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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가 사랑했던 탄이.
연탄처럼 까맣다고 탄이입니다.
자식에 대한 억척스런 끝없는 사랑을 주고
몽이가 필요할때는 잠시라도 눈에서 안보이면 불러들였다가
볼일 끝나니 곁을 내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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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이

꿈꾸는듯한 눈입니다.
사자견 숫컷이라 남성답고 듬직하고
밭에 심어놓은 작물 밟지 않고
탄이가 오라고하면 엉덩이근육 털렁거리며 가던발길 멈추고 뛰어가는 속이 깊은 숫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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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바위안에서 살고 있는 삼봉아저씨와
봉실이.
경찰견 아들.
암컷인 덕이를 얕보고 윽박지르는 철없는 숫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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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타이를 맨듯한 까칠하기로 소문난 까도남 숫컷 모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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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당해서 아직도 똥을 가끔 먹는
그래서 가슴아프다고
별처럼 살라고 별이입니다
먹을것만주면 좋아하고
모모 따라쟁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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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집 별이네에는

커다란 까만 탄이와
탄이와는 덩치차이로 짝사랑만해 오던 호두가 있고,
까칠한 모모총각과
볼때마다 여중생같은 별이아가씨가 살고 있어요


호두는 10살 정도 되었는데
5년전 주인이 이사가면서 개장수가 잡아가는 도중에 철장을 뚫고 탈출하여 이집 저집 돌아다니며 동냥 밥을 얻어 먹다가
별이 엄마가 챙겨줘서
4년전 부터는 별이네 식구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버림받으면 끝이라는 생각이 있었는지 주인이 털을 깎다가 귀가 잘려 피가나는데도 한마디 소리 지르지 않아 호두를 안고 울기도 했답니다.
주인에게는 아련한 눈빛을 발사해서
사랑받기를 원하고
주변 고양이에게는 핏바람을 일으킬 정도로 매서운 짐승입니다.
2달전 초가을에는 목줄을 풀고 피와 흙범벅 되어 돌아온 호두를 주인이 호되게 꾸중을 하며 몸을 살펴도 상처가 없는데 피투성이가 되어 돌아왔기에 의문이였는데 밭가 주변 고라니가 쓰러져 보니 호두가 잡은 거였습니다.

작은 몸으로 어떻게 잡았을까
호두가 풀리면 주변 20여마리의 고양이가 흔적도 없이 나무위로 올라가 호두 묶일때까지 긴장의 냄새가 납니다.
별이와 모모 묶어놓은 근처에 고양이가 유유히 지나간다는건 잔잔한 강아지라서 개의치 않는다는 뜻입니다.


덕이가 안봉리에 오고 두번의 꽃자국을 시작할때
탄이도 같이 생리를 합니다.
우리사는곳 위 산속에
집없이 바위속에서 사는 석삼봉 아저씨가 어느날부터인지
경찰견 아들이라며 봉실이를 소개합니다.
크고 용감하게 생겼기에
탄이 짝으로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

우리 아랫집에 사는 몽이(사자견)가 어슬렁거리며 방문하기 시작하더니
몽이는 아예 탄이 곁을 지키고
별이 엄마는 개사위까지 밥을 줍니다.
탄이가 비를 맞으니 혀로 온몸의 비를 말려주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봉실이가 탄이를 보러 슬금거리며 왔는데
몽이가 더 이상은 가까이 오지 말라며 경고를 3번 했는데
탄이 곁에 가기 위해 턱을 넘는 순간
몽이가 봉실이의 목을 물었습니다.
물을 퍼부으면 된다는데
물 뜨러 가는 순간이 너무 깁니다.
덩치가 비슷한것들끼리의 싸움.
맹렬한 순간을 거처
봉실이의 패로 끝나니
봉실이는 매일 오고 가는 길목에서 몽이의 서슬프른 경고의 수모를 당해야합니다.

몽이는
모든 오토바이와 차소리에는 반응이 없다가
봉실이네 오토바이 소리에만 반응하며 제재하려고 골목을 지킵니다.
오토바이가 한참 먼저 가고
숨어 있던 봉실이가
몽이가 돌아갈때를 기다려 그때 손살같이 주인을 따라가는 매일의 반복입니다.


호두의 짝사랑인 탄이가
몽이 짝이 된 후
호두는 몽이가 눈에 보이기만하면
눈이 뒤집어지듯
목이 쉬도록 짖어댑니다.
호두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아랫집 몽이 주인에게 몽이를 데려가라고하면
몽이는 2-3일 동안 밥도 안먹고 탄이쪽을 바라보며 하루종일 짖어대기만 한다고
몽이를 풀어주기도 하고
어느날은 그 두꺼운 가죽끈을 끊어 끈이 목에 덜렁거리며 탄이 옆에 온적도 있고


그럭저럭
시간이 흘러
탄이의 젖꼭지가 커져갈 무렵
몽이 형아가
몽이를 데리고
탄이를 보로 옵니다.
그 순간
호두가 줄을 끊고 몽이에게 달려들지만
커다란 몽이의 날카로운 이빨에 배를 물립니다.

그때도 물 물 하며 물을 찾아 수돗물을 틀어 대야에 받아야하는데
수돗물 줄기가 참 약합니다.

별이 엄마가
몽이를 때려 겨우 호두를 떼어 놓고
피가 흐르는 배를 물로 씻고 약을 바르는데 대수롭지 않아 보입니다.
한바탕 소동후
그래도 몽이는 탄이 곁에서 숲속을 보고
호두가 무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앉아 있는 뒷모습이 슬픕니다


별이 엄마가
호두와 모모 별이를 데크에 묶어놓고 시내 볼일보고 3시간 외출하고 돌아왔는데 데크에 피가 가득
과다 출혈로 (한달반전)
밤9시에는 가느다란 숨을 쉬었는데
11시쯤 나가 보니 죽어있습니다.
호두와의 추억이 문득 떠오르고
호두를 땅에 뭍으며 간식도 넣어주고 다른 짐승이 파헤치지 못하게 돌로 꼭꼭 눌러놓으며 흐르는 눈물이 가슴을 에이게 합니다.
모모도 몇일을 허공을 보며 울고
철이 없는 별이도 따라웁니다



의처증 정화하면서
아내 괴롭히는 남자들 중
전생 전쟁중 자신의 아내가 병사들에게 성폭행 당하는걸 자기 목숨 아까워 숨어서 보다가
목숨 끊어지는 날까지 아내 괴롭히고

현생 아내로 만나 평생을 의처증으로 고통 받는걸 여러건 보았기에


몇일을 울고 있는 별이 엄마를 위해
선생님이
자기 여자를 지키기 위해
이 한목숨도 아끼지 않고 커다란 덩치에게 달려드는 불같은 사랑을 하고 갔다고 .....
'호두는 불같은 사나이였다라고 전해라'는 말이 별이 엄마에게는 위로가 됩니다.



날이 지나고 잊혀지면서
새로 태어난 한달된 탄이 새끼 5마리.
얼굴은 모두 몽이 닮고
색깔은 탄이 닮았습니다.
또 정이듭니다.


몽이집에 15년이나 된 암컷 진돗개가 암으로 고생하다가 죽은지 2년되었는데
몽이 형이 주말에 오면
몽이가 없으면 진돗개 무덤가에 가면 한없이 무거운 어깨를 떨구고 있었던
몽이였는데
새로운 아내가 생기고부터 무덤가에는 가지 않는다고합니다
몽이는 자식이 보고 싶어
밤낮으로 울다가 줄을 풀고
탄이에게
새끼한번만 보여달래도 이빨을 드러냅니다
홧김에 지나가는 봉실이와 낮에 한판 붙어 피가 나고
그날 저녁 위집에 사는
리트리버 숫놈과 피뚜성이가 되게 분풀이 합니다.
탄이가 새끼좀 보여주면 좋겠는데
탄이 마음은
좋은 씨 받은걸로 거래끝이라 합니다





덕이가 꽃자국을 찍을때
짐승눈을 닮은 호두는 마음에 없었고
잘생기고 듬직한 몽이가 마음에 들었는지 폴짝거리며 교태를 부리고 탄이와의 사이에 미묘한 줄타기와 설램이 10일간 계속됩니다.
뽀뽀도 하고 서로 냄새도 맡고
덕이가 싸논 오줌을 몽이가 먹고
장난도 치고 저 멀리 데이트도 같이 간적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룰수없는 사랑이지만
속넓은 몽이의 배려였습니다
이제는 그런 설램도 없애버렸으니 측은하지만 더 건강한 내일을 위해서 수술을 시켰는데 관리 미숙으로
배에 염증이 생겨 다시 입원하고 퇴원한 덕이는
탄이 새끼 낳은줄 모르고
탄이 곁에 갔다가 배를 물려
퇴원 하던날 다시 입원.
탄이에게 한번 물린 덕이는
탄이곁에는 얼씬도 안해서 안심입니다.


개가 주인의 얼굴과 손을 핧는것 보스라서 자신을 보호하고 잘봐달라는 뜻이기에
보스인 선생님에게 관심 못받으면
흥ㅡ칫ㅡ뽕 하며
바로
아래계급인 말인형의 목을 물고 흔듭니다.


사람만이 생각하고 먹고 잠자고 살아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곁에 두고 눈길이 머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