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순간
작성자
빙그레
조회 12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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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남편에게 당한 세월이 억울하여
70 이 넘은 노부부임에도 이가 갈린다는 아내.
2.남편이 휘두르는 우악스런 손아귀의 폭행이 끔찍하여 남편이 죽었는데도
상처의 기억을 손에서 놓지못하고 살아가는 50대 아내.
3.세상 뜬지 30년이 된 시어머니 생각에
지금도 치가 떨리는 70대 .
지나간건 과거이고
크게 생각하면 전생이였습니다.
과거 끔찍한 기억을 매일 똑같이 생각 해내서 자신을 폭행합니다.
없애야 하는데 쉬운일이 아니라
자다가도 벌떡 ...
울화통으로 입에서 불이 나고
심장이 타서 그 부위는 손도 못데게 아픕니다.
사람에게는 다행이 망각의 은사가 있습니다.
지나간거 잊어버릴수 있는 것도 능력입니다.
내 집(오늘)에 보물이 있는데
남의집(어제와 내일) 문앞에 가서
보물 내어놓으라고 떼부리고 있습니다.
새삼 느낍니다.
지금이라는게 얼마나 대단한 힘이 있는줄.
전생과 같은 어제는 지나갔고,
후생과 같은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는데,
지금에 충실한 사람에게만 보물을 줍니다.
밥을 먹을때
숟가락으로 밥을 떠서 밥이 입으로 들어가고
이가 맷돌이 되어 어지고,
달큰한 맛을 느끼고,
목으로 넘기는 순간들을 머리에서 몸에서 완전 일치해서 알고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목으로 넘기는 숱하게 많은 날들 중 한번이라도 온전한 마음으로 대했는지.
이런 소소한 행복을 자주 느끼고 사는 사람이 잘사는 사람입니다.
내 살과 피를 나눈 피붙이들의 눈썹은 어떻게 생겼는지
손주들 얼굴에 난 솜털 하나하나가 햇볕에 얼마나 보슬거리는지
자
한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왜
지금이 아닌 어제 일로 내 온힘을 다해 미워하는지
나에게는 '지금 이순간'이라는 보물이 선물처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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