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 - 남편의 전생정화 2차
본문
◎ 생존
후~세월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를 회상해봅니다.
젊은 날, 인연이라는 이름으로 부부가 되었고
먹구름 낀 날들을 지냈습니다.
남편은 오직 돈을 모우고 불리기만 할 뿐,
쓸 줄모르는 인색한 삶을 살았고 그로 인해
사나운 가시덩쿨 밭이 된 나의 감정은
시간이 흐를수록 덩치를 키워냈습니다.
하지만, 그냥 밀고 지냈습니다. 아들이 있었으니까요...
한편으론 늙어가면서 소금처럼 짠 인생을 조금이라도
내려놓게 되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결혼 생활은 남편을 비하하고 무시하며 단절시키는
불운의 연속이었습니다.
끊어내지도 못하고 기를 쓰고 버텨야 했던
장기 생존의 세월이었습니다.
◎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
하늘동그라미에 가입하고 나와 아들, 남편의
전생정화가 모두 끝나기까지 4개월이 걸렸습니다.
결코 남편을 향한 원망은 바뀌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었고 그저 그렇게 살다가리라 여겼습니다.
체념과 비관 속에서 만나게 된 하늘동그라미는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 이었습니다.
길에서 흔히 보는 환삼덩굴은 거친 가시로 다른
식물을 휘감으며 뻗어나갑니다.
하지만 그 줄기와 잎은 뱀에 물렸을 때 해독제로 쓰입니다.
억센 가시는 살을 할퀴지만 독을 빼내는 약이 되는 거지요.
상처를 남기기만 했던 거칠고 아팠던 그 가시가 독을 빼내는
해독제로 쓰일 수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되었습니다.
이제 환삼덩굴을 걷어낸 마음의 공간에
감사의 자리를 들여놓으려합니다.
그리고 수행하면서 찾아오는 흔들림 속에서 강건하길 바랍니다.
◎ 전생정화 후 - 4개월의 변화
남편의 전생정화 1차가 끝난 다음 낱 꿈을 꾸었습니다.
숱이 많은 흑발에 빨간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젊은 모습으로 남편이 나타났습니다.
아마도 정화가 잘 된 듯 합니다.
남편모르게 한 정화였지만 큰선생님께서는
당사자가 모르더라도 2,000의 혼을 초대해서
치유하기 때문에 함께 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전생정화할 때 마다 잠이들거나 졸립고 기운이 빠지는
현상이 나타났었습니다.
이번에도 치유명상 중, 또 잠이 들었었는데
'참 편하게 잘잤다'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명상중 허공에서 구멍이 뚤리더니 양동이로
빛을 쏟아붓는 장면이 지나갔습니다.
4개월 동안 참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나쁜 감정을 곱씹으며 원망하던 삶에서
화들짝 정신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퇴적암 처럼 쌓이고 쌓인 남편에 대한 분노를
조금씩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아들에게 분노를 물려준 엄마였음을 알아차리게 되었으며
이제는 미안함과 걱정을 내려놓고 아들의 하늘에 맡기게 되었습니다.
애쓰며 살아온 지난날의 나 자신을 위로하고
나를 사랑하게되었습니다.
나는 나에게 묻습니다.
"나를 사랑하니?"
◎ 감사
'출석체크하고 댓글달기' 처음에는 그냥
의무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댓글을 달기위해 글을 읽으며 도반님들의 이야기 속에서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고 신기해했습니다.
그러다 점점 어떻게 수행해야하는지 알아차리게 되었고
따라 걷다보니 공부가 되었습니다.
또한 나와 아들, 남편의 전생체험기를 여섯번 순차적으로
올리면서 눈먼 채 살아가던 나를 돌아보고 날선 감정이
얼마나 부질없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부처님앞에 매달리며 눈물로 기도해도 꿈쩍않던
마음의 돌덩이들이 부서지고 있었습니다.
큰선생님, 빙그레 선생님의 소중한 인연에 감사하며
제가 보답할 수 있는 일은 겨우 댓글달기와 체험기 올리기
정도의 미미한 일 밖에 없었습니다.
생면부지의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 주신 두분께
머리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이전글남편 전생정화 후기 26.10.27
- 다음글내마음을 짓눌렀던 '시간의 강박'에서 벗어나 얻은 널널함과 풍요로움 26.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