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작성자 봄볕(대구3/성주)   댓글 0건 조회 31회 작성일 202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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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불안은 샴쌍둥이처럼 늘 저와 함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릴 때는 그게 불안감인지조차도 몰랐지요. 뭔가 단단한 땅을 딛고 서 있는 안정감을 느껴본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나 자신을 믿고 용기있게 뭔가를 펼쳐보인 적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니, 이 모든 것들이 불안감의 다른 표현들이었습니다. 늘 긴장했고 늘 불안했습니다. 하늘 동그라미를 만나고 가장 많이 달라진 것 하나를 꼽으라면 당연코 불안감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나로부터 온 것이고, 나의 책임이라는 것, 나를 사랑하지 않고는 누구도 사랑할 수 없다는 것, 남을 미워하려면 나부터 미워해야 된다는 것... 빙그레 선생님의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그렇지. 그렇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다 알고 있었던 말이었지요. 이미 한참 전부터 알고 있던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도무지 가슴으로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거리가 세상에서 가장 멀다는 말을 떠올리며 스스로 합리화하고 있었습니다.
 

아! 그런데 어느 순간 달라져 있었습니다. 어느새 불안감이 거의 사라졌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전생정화를 신청한 덕분인지, 천태극 안에 있어서 그런 건지, 스스로도 신기했습니다.

최근 큰 딸이 이전보다 더 많은 사고를 치고 더 많은 걱정거리를 만들었습니다. 미성년자임에도 새벽에 나가서 정신을 잃을 만큼 술을 마시고 들어오기도 했고, 자해의 수위가 더 세지고, 더 잦았습니다. 새벽 내내 연락이 안되어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기도 했고, 응급실에서 전화가 오기도 하는 등 정신없는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불안하지 않았습니다. 화도 덜 났습니다. ‘애쓰고 있구나. 엄마를 성장시키기 위해 저렇게 애쓰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가 올라오는 날도 있었지만, 미고사를 하면 이내 화가 가라앉았습니다.
 

예전에는 ‘평생 저렇게 살다가 인생 망가지면 어쩌지? 저러다가 사고라도 당하면 어쩌지?’ 이런 불안감이 걷잡을 수 없이 저를 집어삼키기도 했습니다. 이럴때면, 남편도 딸도 모두가 뒤엉켜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울 딸의 하늘님을 경멸하는 것임을 알아차리게 되었고, 제가 성장하면 울 딸도 스스로 잘 살아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혹시 저의 성장이 너무 더디고 굼떠서 나의 하늘님을 믿지 못하고, 울 딸의 하늘님을 믿지 못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큰 선생님, 빙그레 선생님, 축복 지원장님, 많은 기통하신 도반님들이 계시니 걱정없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천군만마를 얻는 든든함이 이런건가 싶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앞으로 펼쳐질 날들이 기대가 됩니다.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하셨습니다. 솔직히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제일 싫었습니다. 그냥 항상 어려움없이 평안한 날들만 계속 되면 안될까요? 떼쓰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수용합니다. 수용하는 순간 불안감이 사라짐을 느낍니다.
 

오늘 운전하면서 문득 하늘 동그라미와의 인연에 넘 감사함이 올라왔고 가슴 뭉클해져서 이렇게 글이라도 남기고 싶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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