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만, 위선, 부모님 탓 ; 3종 세트
본문
지난 몇 달 동안
그것이 알고 싶었습니다
큰선생님께서 사랑의 첫번째 고객은 자기 자신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왜,
자신을 사랑하는 게
이렇게 어려운지,
그것이 알고 싶었습니다
지난 일요일
소중한 줌 수업시간에
큰선생님께,
그리고 수많은 도반님들께
소음으로 큰 피해를 입히는 사고를 저질렀습니다
친정에 갔다가 그런 사고를 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머리가 어지럽고 멍했습니다
그 다음날 월요일 오전
명상을 하는데
그 동안의 제 모습들이 스르륵 지나갔습니다
정확히 영상으로 보인 건 아니었지만,
빙그레선생님께서
스크린으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셨던 말씀이 생각나며
아, 그 말씀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알아졌습니다
영화 필름이 지나가듯
지난 날의 행태들이 지나가며,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참회의 눈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알게 되었습니다
왜 그토록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어려웠는지를요
교만 때문이었습니다
혼자 똑똑한 척, 잘난 척 하며 부모님을 가르치려 했습니다
엄마가 잘못 알고 계신 거라고
아버지가 잘못 하신 거라고
부모님을 훈계하고 가르치려 했습니다
스스로 얼마나 교만한지를 깨닫지 못하고
교만과 한몸이 되어 살았습니다
자신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뿌듯해하며
오만하게 혼자 은밀한 쾌락을 즐기면서도
한편으론 남들한테 들킬까봐
착한 척, 고상한 척, 온갖 척으로 가면을 쓰고 위장을 하고
그것도 지치면, 나를 이렇게 만든 건 부모님이라며 부모님 탓을 했습니다
교만을 감추기 위해 위선자로 살며
부모님 탓을 하는 자신을 사랑할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자신의 뿌리인 부모님을 원망하면서
자신을 사랑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 사실을 깨닫고
월요일 오전, 오후, 화요일 오전 명상까지
부모님에 대한 참회의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러고 나니, 아버지께서 하신 잘 갔냐는 전화도,
엄마와의 전화도, 한결 가볍고, 기분 좋게 느껴졌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부모님도 그렇게 느끼시는 것 같았습니다
제 몸도 마음도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깃털처럼 가볍게 살고 싶다는 바람을
하늘동그라미 등록할 때 적었었는데
내 안의 2000, 20000은 알았나 봅니다
덕지덕지 묻은 때를 감추기 위해 덮어쓰고 있던
누더기들을 벗은 느낌입니다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그건 내 똥이 아니라고 오리발 내밀던
뻔뻔함을 내려놓은 기분입니다
큰선생님과
많은 도반님들께 큰 폐를 끼쳤지만
이 일이 성장으로 가는 계기가 되었기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너그러이 용서해 주실 것이라 믿고
용기내어 씁니다
하늘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큰선생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빙그레선생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하늘동그라미 모든 도반님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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