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텅빈공간에 감정이 떠다닙니다.
작성자 풍요롭습니다(덕산2)   댓글 1건 조회 792회 작성일 202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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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하고 잘 놀지도 않고 혼자있는걸 좋아하는 아들을 볼때마다

아이가 소외받음 어쩌나. 사랑받지 못하면 어쩌나...이런 걱정이 올라오고 그때마다 알아차림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제 안에 사랑받고 싶고 사랑받지 못해 아프고 억울하고 서럽고, 소외받는, 미움받는 감정이 괴로웠습니다.

 

아침에 수학여행 가는 아들을 데려다 주는데 먼저 와있는 친구들 옆에 대충 서있는 아들을 보니

그 마음이 또 올라와 집으로 와서 절을 시작했습니다.

 

'사랑받고 싶다. 사랑받지 못해 괴롭다' 계속 느껴주고 있었습니다.

어느순간 알아지더군요. 

새언니가 제게 퍼부었던 저주의 말들이 떠올랐습니다.

"너같은 쓰레기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 너같은건 죽어야돼. 너같은걸 누가 좋아하겠어."

이런 말들을 6년 가까이 듣고 지내면서 위축되고 주늑들고 뭐가 미안한지도 모르고 늘 사과하고 살다가

결혼하면서 관계를 끊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제가 제 자신한테 한 말들이란걸 알았습니다.

새언니의 입으로 그런 모진 말들을 제가 제 스스로에게 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너무 충격받아 입을 다물지도 못하고 소리도 내지 못하고

"어.어" 이러면서 울었습니다.

그리고 남편과 제게 사기 친 사람들이 

내 내면의 아이가 가진 폭력, 분노, 화, 상처, 수치 고통등이 결합되어 

현실로 나타난 것임을 알았습니다.

내안의 내면아이의 고통의 크기가 느껴졌습니다.

내면아이의 분노와 고통이 온몸으로 느껴졌습니다.

그 순간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

아주 깊디 깊은 심해의 바닥이 보이고 그 바닥에서도

또 굴을 파고 깊이 들어가 웅크리고 있는 아이가 보였습니다.

그 입구는 엄청난 크기의 바위로 막혀있었습니다.

입에서 저절로 미안하다고 널 이렇게 고통스럽게 만들어 미안하다고 그냥 계속 나왔습니다.

 

그리고 절을 하려고 일어섰는데 늘 제 옆을 지켜주는 고양이가 햇빛을 받고 있는데

내가 살아있다는게 사랑임을 알았습니다.

빙그레 선생님께서 "살아있는게 기적이에요." 이 말이 뭔말인지 몰랐습니다.

몸이 아픈 엄마가 중절수술을 받았을 수도 있고 사고로 죽을 수도 있는데

난 새몸을 받고 이 생을 살아 성장할 기회를 받은거였습니다.

그저 살아있다는거 자체가 사랑임을 알고 눈물 펑펑 했습니다.

 

다음날에 다시 내면아이를 떠올리며 명상했습니다.

내면아이가 있는 심해의 굴을 막고 있는 바위에 빛이 내리쬐며 

바위를 가루로 만들어 부드럽게 흩어지게 하고 

굴 안에서 굵은 줄기의 식물이 쑥쑥 자라 내면아이를 태우고 

높이 높이 하늘의 빛으로 갔습니다.

 

너무 쉽게 내면아이가 구출?되어 내가 상상했나보다 싶어

다시 심해의 내면아이를 떠올렸습니다.

내면아이가(형태는 잘 안보였습니다. 느낌으로 아는거 같아요.) 심해의 바다를 

"흠~"이러며 둘러보는거 같았어요.

그러더니 제게 묻더군요.

"내가 여기 있는게 좋아? 

빛속에 있는게 좋아?

니가 원하는대로 할 수 있어. 니가 선택할 수 있어."

 

그 말을 듣자마자 울면서 대답했습니다.

"빛 속에 있길 원해. 니 원래 자리인 빛으로 가길 원해."

그렇게 명상이 끝났습니다.

 

제 안에 사랑받고 싶은 감정과 소외받는 감정이 해소됐냐면 아닙니다.

아직 있습니다.

그런데 차이가 있더군요.

내 안에 텅빈 공간에 감정이 부표처럼 떠나니는게 보입니다.

전에는 어딘가에 꽁꽁 숨어 보이지도 않고 잘 모르겠던 것들이

내 마음 심해의 공간에 감정이 뿌리없이 가라앉아 있는게 느껴집니다.

그 감정을 잡아다 햇빛을 받는 수면위로 올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여전히 정화의 길은 멀고 괴롭지만 내 안의 심해공간을 보고나니 그저 이 길을 가면 되는구나. 싶습니다.

 

다음날 왜 정화를 해야될까? 심해의 공간에 물었습니다.

제가 얻은 답은 공간에 기록되어 있기때문에 정화해야 된다입니다.

맞는지 틀린지 모릅니다.

공간에 내 업, 감정이 다 기록되어 있고 그 감정과 업에는 나뿐 아니라 모든 존재가 얽혀있기에

내가 정화를 하면 그 공간의 기록이 바뀌는것이고 그럼 빛으로 바뀌는것이기에

정화해야 된다는것이었어요.

 

큰선생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빙그레 선생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도반님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하늘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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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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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님의 댓글

237호 행복한 ( 부산2/부산 ) 작성일

풍요롭습니다님~글 감사합니다~ 알아차링이 된다는거는  제대로 길을 가고 계시다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