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정화를 마치고
본문
전생을 믿지 않았습니다.
30대 초반 남편의 언어폭력과 불화로 찾았던 교회에서 하늘에서
쏟아져 내린 빛을 받고 온통 기쁨에 휩싸인 적이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충만했던 그 기쁨.
하지만 세월속에 다 잃어버리고 남편과는 이혼을 하고 세상살이와 타인의 평가에
너무 예민해져 있었고 3년의 교대근무에 머릿속은 안개가 낀 듯
멍해져 있었습니다.
산소님의 권유로 예전의 그 기쁨을 다시 느껴보고자 전생정화를 신청했고 며칠 후 빙그레 선생님의
전화통화에서 알 수 없는 커다란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빙그레 선생님의 돌아가신 엄마가 올라간다는 문자와 기공유 후 마치
누군가 제 배꼽에 회오리 치듯 돌기가 느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전생정화 1차 3일전 직장에서 복도를 걷던 중 갑자기 제 안 왼쪽에 커다랗고 붉은
따뜻한 빛이 자리하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 빛은 비어있었지만 '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한하며 어떤 것도 판단하지 않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빛이었습니다.
그 순간 내가 나를 3년이라는 죄책감의 구덩이에 몰아넣고 학대했음을 깨달았습니다.
나에게 용서를 청했지만 '나'는 무한이었습니다. 그저 사랑이었습니다.
절절한 마음에 눈물이 나고 가슴이 미어지듯 아프며 그러나 너무도 시원한 해방감에
감사함의 기도가 나왔습니다. 30분후 빛이 있던 자리안에서 마치 임산부 뱃속의
아기가 발로 차듯 오후내내 발길질 비슷한 요동이 쳐졌습니다.
직장내에서 힘들게 하는 동료들로 속이 시끄러워 퇴근하는 전철안에서 빙그레 단상을 읽게 되었습니다.
나를 무시하는 그들에게서 오히려 고마움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내 안의 감정의 찌꺼기들을 다 긁어 바라보고 솎아내고 풀어내는..
내가 보는 현상은 어쩌면 뭉쳐있는 부분들을 다 흘러내려는 과정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나에게 결국 좋은 것들..아닐까 싶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감사를 드렸을 때 갑자기 제 머리에 손오공 머리띠 같은
것이 둘러지면서 수분동안 꽉 조여져옴을 느꼈습니다.
큰선생님의 딸들과는 화해를 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도 이루어졌습니다.
뿌옇던 머릿속도 지금은 맑아져 더 이상 CT를 찍으러 다닐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 가만히 있어도 심장이 뛰고 아무리 호흡을 해도 낫지 않았던 불안이 사라졌습니다.
술취한 일본군의 총부리를 겨누던 모습을 보며 죽음을 생각하자 평온해지는 꿈을 꾼 이 후
였는지 어느 때인지 모르나 지금은 내 안의 '나'를 보며 든든해졌습니다.
큰선생님의 시선을 빛에 두라는 말씀에 따라 이제는 내 안의 '나' 참 괜찮은 '나'를
바라봅니다. 과대포장하지 말고 욕심을 버리라는 말씀 새기며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무엇보다 자유함을 누릴 수 있어 참으로 감사합니다.
큰선생님, 빙그레 선생님, 수련을 함께하는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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