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빛이고 사랑이고, 하늘이더라.
작성자 편안(대구3/경기)   댓글 0건 조회 502회 작성일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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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빛이고 사랑이고, 하늘이다."
 
여기 하늘 동그라미를 알게 되고 나서 가장 많이 들어본 말입니다.
이곳을 만나기 전에도 여기저기서 주워 들은 것도 많고, 하늘동그라미에서도 계속 알려주셔서 
'나는 빛이고 사랑이고, 하늘인가 보다'라고 생각은 했지만 
도통 스스로가 빛이고, 사랑이고, 하늘이라고 느껴지거나 인정되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주 목요일, 지원에서 하는 수련에 줌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개인 사정으로 함께 수련할 수 없더라도 줌에 들어와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좋을테니
줌에 들어와 있으라고 축복님께서 말씀해 주셔서요.
지원에서는 다른 분들이 절을 하시는 동안 저는 다른 집안 일을 하다가
기공유를 하시겠다고 하셔서 그제야 자리에 앉아 함께 명상에 들어갔습니다.
읽어주시는 명상 안내 멘트에 따라 
몸 세포 하나하나 해체되어 별이 되고, 남아있는 에고도 해체되어 별이 된다 생각하고 나니
라는 의식도 해체되어 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자마자 눈을 감은 제 앞에 보이지 않는 장막이 스르륵 아래로 떨어져 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장막이 떨어지는 순간 ! 내가 빛덩어리구나, 사랑덩어리구나하고 그냥 느껴졌습니다.
하늘동그라미에서 늘 알려주는 나는 빛이고 사랑이고 하늘이다라는 말이 정말 사실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눈 앞에 환한 빛이 보이는 건 아니었지만 머리 위에서 빛이 쏟아지는 느낌이었고,
빛들이 산란하게 움직이는 게 보였습니다.
스스로 사랑덩어리, 빛덩어리라는 걸 느낀 그 순간부터 명상 내내 계속 눈물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얕은 내가 느끼는 고통, 아픔, 전생에서의 기억들 그 모든 건
그냥 얕은 내가 잡고 있는 것일 뿐, 그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게 느껴졌습니다.
얕은 내가 이 지구에서 경험한 것들을 제멋대로 정의하고, 판단하고, 착각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달까요.
명상 중에 명치에서 묵직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 또한 전생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느껴졌고
이제는 다 내려놓아야 한다는 생각과
실은 내려놓을 것도 없다는 것이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200의 나를 진짜 나라고 생각하고 200의 나가 쥐고 있던 상처, 아픔, 고통들을
짊어지고 살아가느라 힘들었던 스스로를 생각하니 눈물이 계속 났습니다.
이제 스스로가 빛이고 사랑이고 하늘임을 알게 되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멀리 지원에서 함께 명상하는 분들이 빛으로 보여졌고,
남편을 비롯한 아들, 가족들이 빛으로 느껴지면서
우리 모두가 빛이고, 사랑이고, 하늘임이 느껴졌습니다.
우리 각자가 빛이고 사랑이고 하늘이니 각자 스스로 자신의 갈 길을 갈 수 있는 존재들인데,
얕은 나의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평가하며,
함부로 참견하고 가르치려 했다는 것을 알게 되니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스스로가 얼마나 나를, 혹은 누군가를 급을 나누고 분리된 시선으로 바라봤는지,
스스로가 얼마나 편견과 아만으로 가득 찬 존재였는지 느껴져서 절로 반성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명상이 끝날 때까지 눈물이 멈추지 않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사실을 알게 된 것에 깊은 감사와 행복이 올라왔습니다.
정말 기뻤습니다.
 
명상이 끝난 후 잠시 진정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걷는데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몸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 마치 무거운 짐을 들고 있다가 내려놓은 것처럼 가볍고 홀가분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후부터 모든 것에 감사, 다가오는 모든 것, 눈에 보이는 모든 것,
존재하고 느껴지는 모든 것이 감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다 어디가 아플 때에도 감사한 거구나, 어떤 생각과 감정에 힘들어도
이런 게 있었구나 알게 되어 감사하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매번 매순간 모든 것에 일일이 감사를 표하지는 못하지만 감사를 담아 바라보고 감사를 담아 맛보고,
감사를 담아 만져보게 됩니다. 참 감사합니다.
그리고 모두가 다 같은 하늘이라는 것을 알고 나니 절로 '겸손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이 한 번의 명상으로 모든 것을 다 알고 깨달은 것은 아니지만
귀한 경험을 했다는 생각에 나눕니다.
우리는 모두 빛이고 사랑이고 하늘이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잠깐 틈을 내어 쓰는 글이라 맘이 바빠 두서없지만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하늘님 감사합니다.
큰선생님, 빙그레 선생님 감사합니다.
함께하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추가 _ 혼자가 아닌 함께한 명상이었기에 이런 경험도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명상하고 기공유 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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