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바뀝니다.
작성자 786호 하늘바람길(부산1/용인)   댓글 0건 조회 494회 작성일 202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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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을 해도 왜 이렇게나 남편이 못마땅해보이고 눈에 가시처럼 꼴보기도 싫은지 참 힘들었습니다.

잔잔하다가도 남편의 행동에 기분이 팍 상하고 짜증이 나고 혼자 토라집니다.

남편은 그냥 한 행동인데도 그 행동에 모두 의미 부여하고 혼자서 감정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왜 이렇게 말을 안듣냐고 내 말을 좀 들어주면 안되냐고 짜증도 냅니다.
화장실에 다녀오면 지퍼와 허리띠를 다 풀어헤치고 다닙니다. 왜 그러냐 그러면 옷 갈아입을건데 잠그기 귀찮다하고, 물건은 살포시 내려놓지않고 집어던집니다. 강아지 쉬나 똥을 치우면서 아이씨 욕을 하고 짜증냅니다. 베란다에 다녀오면 문을 끝까지 안닫고 쿵하고 닫아 충격에 항상 조금씩 열리거나 활짝 열어놓고 다닙니다. 꼭 닫아달라 그러면 곧 나갈거라서 열어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미안이란 말이나 고맙단 말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가만히 생각해보면 저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빙그레 선생님 말씀을 들으면서 나에게 단추가 있나 살펴봅니다. 그러다 왜 이렇게 나도 남도 사랑하는게 어려울까 싶어서 절할때마다 남편 이름을 부르면서 사랑합니다. 절을 해봅니다. 어색합니다. 그래 200의 남편이 아닌 남편안에도 나와 본적이 같은 하늘이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연결해봅니다. ㅇㅇㅇ하늘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몇일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오늘은 남편이 베란다에 다녀오면서 문을 쾅 닫고는 살포시 다시 천천히 닫습니다.

오잉??

암말도 하지않고 혼자 감탄합니다.
강아지가 오줌을 잘못 쌌습니다. 그런데 '아이씨'가 안날라옵니다.

오잉??

남편을 사랑하는게 하늘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걸. 날 사랑하는 것이 모든 것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걸 조금씩 경험하게 됩니다.

큰선생님의 사랑을 읽고 듣고 점점 성장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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