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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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여일은 직장에서 큰 변화가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14년 전에 이 일을 시작하였고 이제 마무리를 짓겠다고 결정하고 그 결정을 현실화하기 위한 절차들을 밟았습니다
시작은 해 보았지만 마무리는 처음 해 보는 일이었습니다
당연히 그 과정에서 만나야 하는 사람들, 절차에서 필요한 당사자들간의 이해관계의 충돌들이 유쾌하지만은 않았는데
신기하게도 컵안의 물이 덜 흔들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일은 감사하게도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때때로 조급증이 올라올 때마나 배운대로 했습니다
하늘은 내편이니 욕심부리지 말고 좋은 마음으로 기다리자. 청소도 하고 정리정돈도 하고....
아마도 이 일을 시작했을 때와 내가 같은 상태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니 내가 얼마나 불안과 조급함, 분노, 상대방에 대한 나쁜 감정들 속에서 해매였을까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남편이 " 어때?" 하며 제 기분을 묻습니다
어제 마지막 결정을 하였고 그래서 이제 내 생활이 많이 달라질건가 하는 의문이 전혀 없을 정도로 변화를 못느꼈습니다
오늘도 어제 같고 내일도 오늘과 같을거라는 생각입니다.
고요하다는 느낌이 무척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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