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일상
작성자 사랑입니다(진주2/서울)   댓글 0건 조회 521회 작성일 202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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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여일은  직장에서 큰 변화가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14년 전에 이 일을 시작하였고 이제 마무리를 짓겠다고 결정하고 그 결정을  현실화하기 위한 절차들을 밟았습니다
시작은 해 보았지만  마무리는 처음 해 보는 일이었습니다
당연히  그 과정에서 만나야 하는 사람들,  절차에서 필요한  당사자들간의 이해관계의 충돌들이  유쾌하지만은 않았는데
신기하게도  컵안의 물이  덜 흔들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일은 감사하게도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때때로 조급증이 올라올 때마나    배운대로 했습니다
하늘은 내편이니 욕심부리지 말고  좋은 마음으로 기다리자.  청소도 하고 정리정돈도 하고....

아마도  이 일을 시작했을 때와 내가 같은 상태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니  내가 얼마나   불안과 조급함, 분노, 상대방에 대한 나쁜 감정들    속에서 해매였을까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남편이 " 어때?" 하며 제 기분을 묻습니다
어제   마지막  결정을 하였고 그래서   이제  내 생활이 많이 달라질건가 하는 의문이 전혀 없을 정도로  변화를 못느꼈습니다
오늘도 어제 같고   내일도 오늘과 같을거라는 생각입니다.
고요하다는 느낌이 무척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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