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정화, 절, 그리고 마음..
작성자 대한민국(덕산2)   댓글 0건 조회 666회 작성일 202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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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 어머니는 치매가 진행되면서 분노와 슬픔을 언행으로 쏟아내다가 앞니가 부러질 정도로 심하게 넘어졌다. 그 충격으로 어머니는 뇌출혈로 다리가 잘 움직이지 않자 병원에서 수술하고 3일만에 혼자 걷게 된 후였다. 나는 나대로 거듭된 사기에 여동생은 여동생대로 남편과의 갈등으로 속은 너덜대다가 무기력해 있었다. 서양의학의 한계를 절감하고 7월 중순 이후 여길 두드리게 되었다.

 

1차 전생정화는 8월 9일에 있었고 2차는 8월 23일에 있었다. 입금 이후부터 큰선생님의 기운이 들어간다고 했는데 졸리거나 하품이 많이 나고 개미, 알들을 변기속에 모두 쓸어넣고 물을 내리거나 귀신대장(만신이었다고 추측됨)을 제압하는 예지몽인지 개꿈인지 모를 꿈을 꾸기도 했다. 참고로 꿈은 상관하지 말라고 큰선생님과 지원장님의 주의를 거듭 받기도 했다.

 

1차 전생정화와 2차 전생정화 사이에 만신이 처리되느라 그랬는지 운전 중에 뭔가 꿈에서 깨어나는 느낌이 왔다. 그 전의 시간들은 무엇에 홀린 듯이 살아온 것처럼 느껴지고 약간 자유롭고 가벼워지고 개운해진 듯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식수준은 워낙 바닥이라서 수치심과 자책 등 모두 내 차지인지라 지원장님 말로는 더 내려갈 것도 없으니 최소한 달라질 일만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

 

사실 어머니 치매가 우선이었기 때문에 어머니를 먼저 접수하려고 했는데 순서는 접수하는 당사자부터란다. 자기부정이 심했기 때문에 지원장님 말로는 마음공부를 할 마음그릇도 어디로 달아났는지 안보인다는데 걍 그러려니.. 기운중심은 목에서부터 시작하고(발바닥까지 내려가야 된다던데 그건 나중 일이구) 지병도 있고 하니 조급함을 내려놓고 널널하게 하라고 조언해줬다. 추가로 욕심, 자책, 교만도 마음공부 화두로 삼으라고 했다.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는 건 왠지 어려운 것 같아서 몸으로 때우자고 시간을 내서 절수련을 했다. 확실히 혈색도 좋아지고 소화도 잘되서 기분 탓인지 얼굴의 주름살도 펴지는 기분이었다. 미고사는 운전할 때 가끔 하곤 했는데 어두운 바닥을 휘젓고 있는 의식에서 빠져나오기엔 요원해보였다. 기통이 되더라도 마음공부가 중심이 되어야 효과가 좋다는데 절하다보면 어찌 되겠거니하는 마음에..

 

2차 전생정화하고나서 내 경우엔 쑥뜸을 꼭 뜨라는 큰선생님, 빙그레선생님의 거듭된 당부를 듣고 중단했던 쑥뜸을 다시 시도했다. 추천해주신 책(나는 침뜸으로 승부한다/구당 김남수)도 읽으면서 뜸을 떴는데 1주일은 견딜만 했는데 그 이후엔 피고름이 생겨서 환장할 노릇이었다. 그래도 5번씩 뜰 것을 3번씩으로 줄이니 어찌어찌 넘어가서 주변인의 도움으로 등뒤에도 뜨고 현재 계속하고 있다.

 

면역수치(정상인 1000~1500)가 587에서 더 올라가지 않다가 최근 검진에서 952까지 치솟자 의사는 이러다가 금새 떨어지기도 하니 일희일비하지 말라고 했다. (물론 뜸 이야기는 꺼내봐야 그만두라고 할 것 같아 입다물었다.) 야뇨증은 자는 동안 3번 가던 것이 1번으로 갔다가 다시 2번으로 가더니 원래대로 돌아가자 지원장님은 의식이 어두워서 부정적인 쪽으로 끌어당기니까 마음공부와 의식교정을 긍정적인 쪽으로 밝게 바꿔보라고 했다.

 

바꾸기가 쉽지 않은 것이 몸과 마음이라서 여러번 반복하는 게 좋다던데 서두른다고 될 일은 아닐 것 같아 보인다. 기공유와 절, 발끝치기에 시간내는 것만도 정성인데 어머니 치매는 뒤로 하고 내 심신 정화에 몰두하다보니 늦게 글을 올렸다. 엊그제 빙그레선생님한테서 '미래를 생각하지 말고 지금 이순간을 알아차려보세요'라는 문자가 와서 새로운 화두인건가 하고 있다가 갑자기 경과보고를 하게 됐다.

 

하늘님,

큰선생님, 빙그레선생님,

지원장님, 부지원장님,

회원님들, 가족, 지인들 모두 감사합니다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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