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콧물 남편 전생힐링체험 1차
작성자 해븐(진주1/서울)   댓글 0건 조회 526회 작성일 2025-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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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전생치유 1차가 끝나고 이틀을 아팠다.

배 속이 불로 지지고 칼로 긁는 것 처럼 화끈거리고 쿡쿡 쑤시는데 혹시 맹장인가 싶을 정도로 강렬한 통증이었다.

강도는 약해졌지만 아직 오른쪽 아랫배와 명치에 통증이 왔다 사라지길 반복하고 있어서 바라보고 있다.

전생치유 당일, 저녁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오전 6시, 비가 꽤 많이 내리고 있었다.

길이 막혀서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집에 8시반 도착해서 9시 줌에 들어갈 수 있었다.

졸면 어쩌지 싶었는데 웬걸, 시작부터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실은 친정부모님부터 전생치유하고 싶었는데 그래도 돈 벌어다주는 신랑 먼저 하자며 신청해 놓고

얄궂게도 이틀을 억울하다고 방바닥을 뒹굴며 울었다.

아직도 내 안에 이렇게 풀어 보내지 못한 억울함과 분노가 있었구나.

그렇게 미친 사람(?)처럼 생쇼를 하고, 신기하게 비 온 뒤 하늘같이 마음이 개었다.

남편 전생치유라고 했지만 내 치유도 함께였나 보다.

오히려 내 전생치유 때보다 몸과 마음의 신호가 강렬했다.

남편과 인연으로 목숨처럼 귀한 딸과 아들을 만났지만

가슴시리게 떠나보낸 아이들도 있었다.

내 마음의 빛과 그림자였다.

딸과 아들을 만나 내 안의 사랑을 발견했고 너무 감사하고 충만했다.

빛이 환한 만큼 그림자는 더 짙은 탓일까.

인공유산을 하고 우울과 자책으로 몇 년간 나를 괴롭혔다.

지켜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나를 용서할 수 없었다.

우리에게 생명이 올 때마다 버거워하고 회피하는 남편이 원망스러웠다.

후회하면서 나를 때리고 또 때렸다.

분명 그 안에 사랑이 있는데 무슨 두려움이 그렇게 컸던 걸까 우리의 선택을 이해하고 싶었다.

치유하고 용서하고 싶어서 가족세우기도 해보고 상담도 받았다.

어느 정도 효과는 있었지만 여전히 눈물은 남아 있었다.

"아이들은 나에게 온 눈사람이었다. 그 애들은 벌써 갔는데 그렇게 붙잡고 울면 태아령들을 끌어당길 텐데 괜찮아요? 딸과 아들 발목도 잡을 텐데.."

빙그레 선생님의 말씀을 듣는데 눈물이 계속 났다.

나는 엄마라면 어떻게든 아이의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구나.

남편이 우리에게 온 생명을 기쁘게 반겨주길 바라는 기대가 있었구나.

그게 안되니까 실망스럽고 서러웠구나. 슬픔으로 폐에 눈물이 가득찼구나.

욕심과 집착으로 심장을 쥐어짰구나. 내 마음대로 안된다고 분노로 간을 태웠구나.

이미 하늘이 주시고 함께 지켜온 딸과 아들이 있는데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내게 없는 것을 욕심내고 있었구나.

'모두가 빛이 들면 사라질 눈사람이다.' 빙그레 선생님의 말씀이 내 마음에 들어왔다.

이제는 모두가 빛이었음을 안다.

남편은 치열한 전쟁의 전생을 살고 있었다.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그에게 모든 것들이 얼마나 버거웠을까.

남편이 술을 매일 마신다는 내 말에, 나 좋은대로 맞춰 살라는 거냐며 얌체같은 짓이라고 빙그레 선생님이 단호하게 말씀하셨다. (오는 것을 모두 거부하는 여자라는 말도 하셨는데 이건 좀더 찾아봐야할 것 같다.)

페이지를 한꺼번에 그렇게 넘길 수 없다는 말씀이 깊게 와 닿았다.

그 또한 내 욕심이고 분별이었구나. 내 곱지 못한 시선이 그를 움추러들게 했겠구나.

스카이러브님의 "술 마시면서 살아줘서 고맙다"는 말씀이 지혜롭게 들렸다.

내가 남편의 마음상태에 대해 쓴 글이 모두 나라는 말씀에 그렇구나 알아차려졌다.

'분노, 후회, 원망, 슬픔, 경계심' 모두 내 안에 있는 것들이었다.

아들이 나같은 여자 만나면 어떻겠냐는 말씀에 속으로 '나 정도면 괜찮지 않나?'라는 생각이 삐죽 올라왔지만 혼날 걸 알아서(^^) 말은 못했다. 부끄럽지만 내가 아깝다고 손해보기 싫은 마음이 있었음을 인정한다.

은연 중에 '마음공부 해왔으니까 난 이렇게 할 수 있어'라는 자부심도 있었다.

그런 마음으로 진정 상대에게 스며들었을리가 있는가.

아들이 만났으면 좋겠다 싶은 그런 여자가, 내가 남편에게 되어줄 수 있을까? 아니, 까짓거 되어보자.

그렇게 까지 해야할까 싶은가? 이번 생이 서로의 업을 갚을 절호의 기회라면 그렇게 해야만 한다.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빙그레 선생님의 질문에

"아이들은 내게 온 눈사람이었구나, 나를 용서하고 전생을 보내고 현생을 살겠습니다. 남편에겐 술 마시면서라도 힘든 거 버티면서 살아줘서 고맙습니다, 명상과 절을 하며 성능좋은 안테나를 만들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얼마나 애썼을까 울컥했고 그의 최선이었구나 고마웠다.

이생에 남편의 숙제는 "모든 세상의 고요가 자신에게 깃들어 있다는 것을 체험하기 위해 왔습니다."이다.

얼마나 멋진 숙제인가. 그가 그렇게 살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그리고 길 떠난 내가 우리 가족의 안테나다.

빙그레 선생님께서 체험글을 쓰면 하늘과 우주에 파동이 간다고 하셔서 진심을 담아 올립니다.

어디까지 써야되나 고민도 되었지만 이제 정말 페이지를 넘기고 새로운 판으로 가야할 때이기에 용기를 내봅니다.

하늘님 감사합니다.

큰선생님, 빙그레 선생님 감사합니다.

함께 하는 도반님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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