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외로움과의 작별
본문
드넓은 코스모스 밭에 바람은 산들산들 불어오고
남한강물은 유유히 흘러갑니다.
예민하고 불안이 많은 딸은 저를 닮았나봅니다.
말을 이제 시작하던 어느 날
"물에 가서 빠져 죽을거야!"
고래고래 우는 딸 앞에 제 가슴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쟤는 어디서 저런 소리를 듣고 하는 걸까?"
딸은 입버릇처럼 외롭다고 말했습니다.
햄스터가 있으면 좋겠다, 강아지가 있으면 좋겠다, 나는 빨리 시집가서 애를 낳겠다.....
오랜 방황을 끝내고 온 딸은
자기 같은 아이 낳을까봐 두렵다, 아이 낳기 싫다고 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딸은 결혼을 했으며
저는 이곳 하늘동그라미로 오게 되었습니다.
전생정화를 하고
저는 살아온 많은 날들의 고통들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저를 비롯하여 애아빠, 아들, 엄마, 동생, 동생남편 모두 만신100프로 부화된 상태였습니다.
작년 3월 딸의 전생정화 때 큰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은
"아방궁 같은 곳에서 주인을 위해 환각상태에서 성적착취를 당하던 많은 여인들이 있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딸이고 둥글둥글은 거기서 그 여자들의 빨래를 하며 살았는데 여자들을 마음속으로 멸시했다. 그것이 바로 현생의 인연으로 이어졌다."
그 때 제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 안되는 행동을 하는 딸을 보면서 사실 속으로 경멸할 때가 많았으니까요. 전생에서의 습을 이번 생에서도 나는 되풀이 하고 있구나.....
"큰선생님, 딸이 임신이 안되는데 어떻게 좀 해주세요"
"허허~~~, 내가 몸을 이곳저곳 손을 보았으니 곧 몸이 따뜻해질거에요. 그러면 좋은 소식이 있을거에요. 기다려 봐요“
큰선생님께서 따듯한 말씀을 해주시고 얼마 후 바로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결혼 전에 동생이 소개해준 한의원에서는 딸이 피부 알러지도 있고, 류마티스염증도 있고 몸이 차서 임신하기가 어렵다고 했었거든요. 동생도 딸이 이렇게 쉽게 임신한 것에 좀 놀라는 눈치였어요.
임신 6개월이 되면서 저는 손주의 태중 전생정화를 신청했습니다. 설레임 반 두려움 반으로 화상으로 큰선생님을 뵈었는데
"아무리 봐도 태중 애기가 걸리는게 없어요. 선하게 살았어요. 이번 생도 그리 살거에요. 엄마 뱃속에서 사랑받을 기대감으로 세상 나올 날을 기다리고 있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암요, 암요. 큰 선생님이 미리 딸을 통해 애기 올 거 만반에 준비해주시고 그러셨는데 여부가 있겠습니까?“
제 인생에 가장 큰 기쁜 날이었습니다. 저를 비롯한 모든 가족, 주변인들이 다 만신부화한 상태인데 어떻게 이런 귀한 아기가 우리 집에 올 수 있을까요? 기쁨의 눈물이 흐르고 한동안 구름에 떠 있는 듯했습니다. 전혀 믿기지 않는 날들이었습니다.
작년 12월 드디어 귀한 생명이 우리에게 왔습니다. 큰 선생님 말씀대로 아기는 순하고 건강했습니다. 오뚝한 콧날에 부리부리한 눈, 그리고 사랑스러운 볼까지........ 세상에 어떻게 이런 사랑스런 존재가 있을까요?
생후 6주부터는 수면교육도 시작하고 아기는 저녁 8시면 자고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엄마, 아빠가 깨길 기다립니다. 지금 생후 10개월 되었는데 저녁 6시면 자고 아침 6시에 일어납니다. 주사를 맞아도 울지 않고, 이마 한 번 찌뿌리면 그걸로 끝....
저는 속으로 딸이 아기를 안낳아도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딸이 아기 때부터 엄청 울었고, 울기 시작하면 아무리 업어주고 달래도 울음을 그치지 않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춘기를 겪으면서 방황 속에 딸이 흔들리면 저도 흔들리며 너무나 고통스런 세월을 보냈기 때문이었습니다. "엄마가 나에게 해준게 뭐가 있어? 언제 나를 사랑해 준 적이 있어?" 가슴을 후벼파는 그 말 속에 저의 어린 날의 외로움과 고통이 다시금 되살아나기도 했습니다.
외로움이란 단어는 제 삶을 관통하는 단어였습니다. '나 혼자 살아내야만 한다. 잘 하지 않으면 죽는다.' 그런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최근에서야 저 자신을 알게 되었고 제 마음을 읽어줄 수 있었습니다. 내가 내 감정을 억누르고 살았구나. 내 감정이 뭔지도 모르고 살았구나. 그저 힘들다는 것 밖에 몰랐구나.... 뭔가 실수를 하거나 잘못하면 내 생은 이제 끝났구나 그렇게 생각했구나..... 그런 엄마 밑에서 자랐으니 우리 딸도 참 외로웠겠구나.....
딸이 애기를 데리고 처음으로 저의 집에 와서 일주일을 지냈습니다. 외로울 엄마를 위해 딸이 선택한 효도였습니다. "엄마, 마음껏 손자를 안아보셔요" 그 딸이 참 기특했습니다. 딸은 애기 낳고 한 번도 힘들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그저 행복하답니다. 사위는 일찍 들어와서 애기 목욕시켜서 재우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이유식 먹이고 출근하니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네요. 큰선생님께서 사위 이마에 남편, 아빠라고 새겨넣으셨다더니 정말 위력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제 한 몸 추수리지 못하고 "엄마~ 손가락이 아파요. 엄마~ 손목이 아파요. 엄마~ 심장이 두근거려요. 불안해요" 그렇게 말하던 딸은 어디 갔는지요? 이제는 엄마가 되어 아기를 잘 키우고, 한 남자의 아내로 가정을 잘 꾸려나가는 어엿한 어른이 된 딸아~ 고맙다. 사랑한다.
딸아~ 너를 통해 엄마도 많이 성장했단다. 과거의 나라면 "예전에는 이렇게 키웠어. 지금 네가 아기 키우는 방식은 맞지 않으니 이렇게 키워"라고 나를 고집했을텐데. 엄마도 큰선생님 빙그레 선생님 덕에 많이 성장하고 너를 100점으로 인정할 수 있게 되었단다.
일주일을
그렇게 행복하게 보내고 제 마음 속에 '외로움' '혼자'란 단어를 지웠습니다. "난 혼자가 아니야." 나를 오랫동안 짓눌러왔던
그래서 주눅 들었던 세월들이 있었습니다. 현실에 있는 엄마, 아버지도 제 마음 속에는 없었습니다. 의심했고, 누구든 믿지
않았습니다. 나를 단단하게도 만들었고 나를 주눅들게도 한 단어 ‘외로움, 혼자’ 이제 작별합니다. 잘가라~ 안녕!
저에게 천복을 주신 하늘님 감사합니다.
그걸 깨닫게 해주신 큰선생님 감사합니다.
어서 성장하라고 똥꼬 밀어주시는 빙그레 선생님 감사합니다.
하늘비행기 안에서 성장하는 법을 가르쳐주시고 인도하시는 도까비 지원장님 감사합니다.
함께해서 행복한 제천지원 회원님들과
새싹회 모든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코스모스 꽃밭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파란 하늘과 울긋불긋 나뭇잎들도 아름답습니다.
겨울이 오면 이곳은 눈으로 쌓일테지요.
탄금대와 한강과 겨울 철새가 하늘을 나는
그 겨울도 또 아름다울겁니다.
저는 계속해서 성장할거구요.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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