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아빠의 전생치유 + 기통 후 삶의 변화
작성자 해븐(진주1/서울)   댓글 0건 조회 63회 작성일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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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생치유 후

작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남편, 엄마, 아빠의 전생치유를 했습니다.

신랑은 돈 벌어다주니까,

엄마는 행복했으면 해서,

아빠는 이해하고 싶어서.

나름 이유를 붙여서 얼추 생일 선물이라는 마음으로.

제 마음에 가장 많은 감정의 파동을 일으키는 인연들입니다.

어쩌면 내가 편안해지고 싶어서 전생치유를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만 좋아지면 주변이 자연스레 좋아진다는데

오랜 세월 마음공부를 하고 전생치유를 하고 명상과 절을 하는데도 고비고비 이렇게 쉽지 않은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놓고 싶었습니다.

친정아빠의 전생치유를 얼마 앞두고 아빠에게서 카톡이 왔습니다.

"마음이 복잡해서 괜찮다면 전화로 대화를 하고 싶구나."

원체 서로 전화를 자주하는 사이는 아닌데 무슨 일인가 싶어 전화를 드렸더니

두 달전 내가 동생편만 들고 아빠입장은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 서운하셨다며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예전 같으면 또 시작이구나, 한숨부터 나왔을 텐데 그 날은 이상하게 마음이 평온하고 아빠의 입장이 진심으로 이해되었습니다.

"그랬겠네요. 아빠가 많이 서운하고 억울하셨겠어요. " 그러자 놀랍게도 평소 같으면 한 시간을 이야기하고도 풀리지 않으셨을 텐데 10여분도 지나지 않아 아빠의 화가 눈 녹듯 사그라 드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래, 오죽하면 걔도 그랬겠니."라고 하셨습니다.

이해받고 싶으셨구나, 오해받는다고 생각해서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그토록 많은 말들을 하셨었구나. 아무도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친정아빠의 전생치유를 하며 오랜 세월 잡고 있던 마음의 원망과 분노를 놓았습니다.

아니, 말 그대로 전생의 기억처럼 희미하게 느껴집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을 활활 태우던 그 불들이 어디로 갔는지.

돌아가신 부모님 전생치유를 하는 다른 분들을 보며 나의 본심을 깨달았습니다.

함께 행복하고 싶었구나. 돕고 싶었구나.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다고 막막하고 무기력했었구나. 남편과 부모님을 전생치유하고 싶었던 내 마음을 만나자 울컥합니다.

"내가 너이고 네가 나이고 우리는 한 덩어리에서 나온 빛이었구나."

아버지의 삶은 완벽했습니다.

이 생에 온 목적은 무엇에도 걸리지 않는 자유!

반항아, 청개구리처럼 살아오신 아버지의 삶을 생각하면 정말 치열하게 숙제를 하기위해 살아 오셨구나 싶습니다.

얼마 전에 엄마가 말실수를 했는데 그 전 같으면 신경이 곤두서서 날카롭게 화부터 냈을 아빠가 "당신이 방금 참기름이란 말을 들기름으로 잘못 말 한 거지?"라고 순하게 말씀하셔서 세상에 이런 날도 있네라고 하셨답니다. 엄마는 "아, 그랬네. 내가 말을 그렇게 혼동해서 말할 때가 자주 있죠."라고 순하게 답했답니다. 세상에!! 남들이 보면 별거 아니라고 생각 할 수 있겠지만, 평생을 토씨하나 가지고 세상 무너진 거 처럼 싸우며 두 분이 만든 전쟁터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저에겐 획기적인 사건입니다.

엄마랑 통화를 하는데 “무엇보다 자신을 용서해야해” 라며 하늘동그라미에서 배움직한 말씀을 하십니다. 삶으로 체득한 깨달음, 얼마나 존경스럽고 멋지던지요.

신랑은 전생치유를 한뒤에 죽을 뻔(1월에 술마시고 새벽에 길에서 잠듬) 한 적이 있는데 전생치유를 했기 때문에 살아 돌아왔다고 저 혼자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랑이 예전과 다르게 잠을 참 잘 잡니다. 얼마 전엔 아주 간만에 말다툼을 하다 “왜 당신 마음에 그런 화가 있는 걸까?”라고 제 마음을 물어봅니다. 화난 중에도 감동.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하는 버거움이 많았어. 근데 그건 과거의 일이고, 내가 아무렇지도 않으면 괜찮은 건데 지금은 내 문제인거 같아.” 그리고 싸움의 종결. 내가 길을 계속 가면 그도 함께 가겠구나 감사합니다.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2. 기통 후 삶의 변화

아빠의 전생치유를 마지막으로(?) 1월22일에 1429호로 기통도 하고 취업을 하며 인생의 판이 확 바뀐 느낌입니다. 일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나만의 공간을 가지고 자녀들로부터 독립(^^)하고싶다는 모든 것들이 기통전 후로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전혀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왔는데 이곳의 모든 사람, 환경이 나를 환대하고 따뜻하게 반겨주는 느낌입니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을까 싶을정도로 내가 원하는 것이 다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내게 오는 경험의 의미를 알게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대체 왜 이런 일들이 내게 생길까 알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어 괴로웠습니다. 그것이 번뇌의 시작이었습니다.

지금은 그저 수용하고 허용하고 받아들입니다. 무조건 내게 좋은 쪽으로 해석합니다. 아직은 많은 훈습과 결단이 필요하고 고비고비가 있지만 그또한 수용합니다. 잘하고 싶고 실수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긴장과 불안이 올라오면 '생각은 내가 하고 일은 하늘이 합니다"라며 절을 합니다. 그런 내 마음을 알아차리고 바라봅니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모든 일이 순조롭게 흘러갑니다. 나날이 아름답고 새로워지는 삶을 만납니다.

월~수는 일하고 목금은 쉬는데 쉬는 날 아픕니다. 신통방통하게 일할 때는 쌩쌩하고 쉬는 날에는 누울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구나 싶습니다.

머리도 지끈거리고 속은 울렁거리고 몸에 힘이 하나도 없이 축 쳐져서 잠을 자도자도 계속 졸립니다. 치유명상을 들으며 자다, 깨어나면 집중명상을 하고 좀 괜찮아지면 절을 합니다.

한 주간 담지 말아야할 것들을 많이 담았나보다, 나를 비워내는 시간이구나. 내 몸이 알아서 청소를 해주는구나, 그냥 받아들입니다. 어제는 아파서 누워있는 와중에 마음 속에 꽁꽁 숨겨놓았던 20대의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며칠 전에도 문득 그 때가 떠올라서 이상하다 했는데 좀더 선명하고 분명하게, 그 때의 나를 만나주라고 찾아옵니다. 예전 같으면 수치심과 분노로 차마 바라보기도 쉽지 않았던 그 시절의 나를 만나러 갑니다. 큰선생님과 빙그레선생님이 함께 해주시고 천태극안에 있다고 생각하니 안심이 됩니다. 살짝 흐르던 눈물이 어느새 흐느낌으로 바뀝니다. 나를 양팔로 꼬옥 안아보니 마르고 가냘픈 작은 아이같습니다. 이 몸으로 그렇게 많은 감정들을 가슴에 품고 살았구나. 그러니 이렇게 머리도 아프고 속도 아프지. '그런 나를 용서합니다'라고 기도하듯 되뇌입니다. 한참을 울고 나니 시원하고 가볍습니다. 양쪽머리를 쿡쿡 찌르던 통증은 신기하게도 사라지고 없습니다. 하루하루 가벼워지고 편안해지는 나를 만나는 시간이구나. 신기하고 감사합니다.

상담을 일로 시작하고 보니 하늘동그라미에서 하는 공부와 체험이 더욱더 귀합니다. 그동안 해왔던 경험의 통합. 그 중심에 하늘동그라미가 있습니다.

머리로 했던 공부가 가슴으로 내려오고 어느결엔 발바닥으로 내려올 수 있겠구나

나를 치유하는 것을 넘어 주변에 선한 영향을 끼치고 함께 성장할 수 있겠구나.

아득해 보였던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삶에 조금이나마 가까워질 수도 있겠구나

생각만해도 감사하고 벅찹니다.

과거는 최선이었고 모든 것이 완벽했습니다. 아름답고 찬란한 날들이 가득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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