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공유에 대한 소고
작성자 36호 혜인(원지/원지)   댓글 0건 조회 164회 작성일 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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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첫주에 첫 기공유 봉사를 한 후 1년 5개월만에 두 번째 기공유 봉사를 했습니다.
기통 직후, 너무 많은 사랑을 받은 탓에 아만과 욕망이 올라와 꽤 긴 시간 정화의 과정을 겪었습니다.
큰선생님, 빙그레 선생님 이하 여러 지원장님들, 임원님들의 도움으로 다행히 많은 것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이 6월은 그래서 제 기통 인생의 제 2막이 펼쳐졌다 싶습니다.
감사히 생각하고 존경합니다.
 
첫날은 우수회원 1박 프로그램에 참석한 관계로 본원에서 공유를 했습니다.
여러 여건상 최고의 정성을 쏟지는 못했습니다.
해서 두 번째 날인 화요일부터는 말끔하게 몸을 씻은 후 공유했습니다.
절을 마치고 나서 마음을 가다듬은 후 하늘에 기공유 사실을 고합니다.
다음은 큰 선생님과 빙그레 선생님 두 분을 모십니다.
모셔놓고 기운을 내립니다.
삼태극 속으로 들어가 꼬리글에 달린 분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여 초대합니다.
한 분 한 분 이름을 부를 때마다 빛의 알갱이가 모여듭니다.
모여든 알갱이를 빛의 단상 위에 앉힙니다.
그리고 하늘님의 사랑을 전합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세 번째 날입니다.
빛의 단상 위로 하늘에서 내려온 빛이 차일처럼 덮힙니다. 거대한 차일은 일순 옆으로 갈라져 말려 올라간 수염처럼 두 갈래가 됩니다.
벌어진 차일 속에서 모신 모든 분들이 꼬물꼬물거립니다.
어깨가 아픈 분들은 어깨를 돌려서 풀고,
눈이 아픈 분들은 눈알을 돌려서 풀고,
허리가 아픈 분들은 허리를 돌려서 풉니다.
몸이 시원합니다.
그러고 나니 초록빛, 붉은빛, 노란빛, 흰빛, 보랏빛이 차례로 생겨났다 사라집니다.
하늘님 감사합니다.
 
네 번째 날에는 영상으로 보여 주십니다.
모든 분들을 빛의 단상 위로 모신 후 사랑을 전하는데 사랑빛의 가운데 깊은 곳으로 의식을 안내해 들어갑니다.
마치 송과체가 있는 곳인양 깊이 깊이 들어가자 희고 투명한 그릇이 보입니다.
납작한 원뿔같은 그릇인데 뚜껑은 없습니다.
큰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마음그릇처럼 느껴집니다.
그릇 속을 들여다보자 각얼음 같은 것이 바닥에 깔려 있습니다.
가득 차서 그릇의 밑이 보이질 않습니다.
공유자인 저와 모신 여러분들의 돌멩이 같습니다.
하나를 들어내니 투명한 바닥이 딱 그만큼의 면적으로 드러납니다.
두 개를 들어내니 또 그 만큼의 면적이 생겨납니다.
셋, 넷...
돌멩이가 줄어드는 것만큼 몸과 마음이 가벼워옵니다.
절반 정도 들어내자 그만 그릇이 사라져 버립니다.
다시 보려고 애를 썼지만 허사입니다.
순간, 나머지 절반은 각자가 들어내야 할 몫이라는 메시지가 들어옵니다.
그리곤 검은 커텐 같은 것이 나와 열고 들어갑니다.
한반도가 있습니다.
아쉽게도 완벽하진 않습니다. 동해안 쪽이 죽 내려가다 강원도와 경북의 경계 지점부터 선이 희미해져 있습니다.
다행히 서쪽은 또렷합니다.
그 순간, 눈 앞에 하얀 것이 비춰들기에 눈을 떴습니다.
앞에 둔 스마트폰 화면에 '품애님 기통되었어요!'란 지원분의 메세지가 떠 있었습니다.
하늘동그라미 만세!
 
마지막 날인 오늘은 그냥 빛잔치입니다.
온갖 빛들이 넓게 넓게 시야를 덮습니다.
꽤 오래 빛들의 향연이 이어지더니 허공에서 커다란 손하나가 나타나더니 빛들을 퍼담아 휘말아 감습니다.
하늘님 손, 선생님의 손이라는 걸 단박에 압니다.
깊은 마음 안에서 울렁, 감사함이 올라왔습니다만 예전처럼 눈물이 나진 않았습니다.
 
일주일 간 함께 해 주신 새싹회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기공유 소감을 댓글로 달아주신 분들께는 더욱 감사함 전합니다.
 
불가에서 이르기를,
'우보익생만허공 중생수기득이익'이라 합니다.
'하늘(부처)은 보배비를 만허공에 골고루 내려주나,
중생은 자기 그릇의 깜냥대로 얻어 간다'는 뜻입니다.
 
하늘님과 선생님께서 주시는 보배로운 기를 누가 더 많이 받느냐는 결국 각각의 깜냥임을 다시 한 번 새기며 기통 후 2번째 기공유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용서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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