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공유 처방전
작성자 781호 사랑해(서울중부/안양)   댓글 0건 조회 168회 작성일 2024-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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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할 고민, 혈변에 대한 처치로 빙그레선생님께서 내주신 숙제. 후련하다님과 서로 3일간 적극적 기공유를 처방해주셨습니다.

기공유 1일차.
저의 몸과 마음의 상태가 중심을 이뤘을 때 후련하다님을 천태극에 초대해 그분의 복부를 떠올렸습니다. 틈없이 질서없이 서로 엉켜있는 듯한 소장, 대장을 보며 광선검 같은 얇고 강력한 레이져 빛을 틈틈히 구석구석 필요한 곳에 쏘아보내며 다음 기공유 시간까지 천태극의 캡슐을 씌어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기공유 2일차.
차분히 누워 기공유 시작합니다. 눈을 감고 누운 후련하다님이 떠오릅니다. 문을 열고 몸안으로 들어가려는 마음을 먹자, 국민학교 때 교실에서 사용하던 쇠로 된 난로의 아랫부분(석탄재를 빼는) 문이 열립니다. 난로는 안팎으로 군데군데 녹이 쓸고 교실도 난로도 텅비어 차갑게 식어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고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낡은 난로에서 겨울 날씨만큼의 차가움이 느껴집니다.
솔을 가지고와 안팎으로 녹을 깨끗히 제거하고 난로속의 석탄가루들도 먼지 하나 남기지 않고 깨끗히 닦아냅니다. 지푸라기로 불을 일으켜 하늘의 연료를 넣습니다. 밝고  따듯한 열기와 빛이 난로 안에서 점차 주변으로 퍼져나갑니다. 그 빛은 사랑입니다. 영원히 꺼지지 않는 하늘의 빛임을 세팅해 필요한 곳으로 훨훨 보내줍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기공유 3일차. 
천태극에 들어가 후련하다님을 초대하니 풍성하고 말랑말랑한 젖가슴에 안긴 아기가 떠오릅니다. 엄마의 심장 가까이 따스한 품에 안겨 행복하고 기쁜 엄마의 목소리와 웃음소리를 듣습니다. 배가 고픈 것은 아닌지 엄마의 젖을 물었다 뱉었다 장난을 하며 한가하게 나른하게 그 품속을 무심히 즐기는 아기에게 나의 마음이 이입되며 이생 내 엄마의 모습과 오버랩됩니다.
뱃속부터 날 원하지 않았던 그녀가 나로인해서 행복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모든 순간 나를 원하지 않았음이 아니었다는 앎이 다가오며 진한 눈물이 볼을 타고 목을 타고 줄줄 흐릅니다.
그리고 뒤따르는 진한 그리움... 어느 생에선가 나를 꼬옥 안고 사랑해주었던 그녀. 어딘가에 피어있을 연꽃향처럼  그녀의 존재를 느끼며 그녀에게 하늘의 사랑을 보냅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누구의 생인지는 모릅니다. 많은 경험은 없으나 기공유 시간마다 개선되는 것은 상대보다 바로 나라는 것을 매번 깨닫게 됩니다. 이런 기회와 기공유를 가르쳐주신 큰선생님, 빙그레선생님, 지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마무리하며 후련하다님의 장에 하늘님의 빛과 사랑을 보냅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께 따로 인사 생략하며 미리 하늘님의 사랑을 전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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