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백여 명이 먹고 자고
함께 움직여야 하는 일정 속에서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동료들이
초긴장 속에서
각자의 약한 부분에 이상이 왔다.
몇 천(? )가지 병의 원인은 5장 6부.
빙그레 선생님의 말씀과
그래도 기통인데 쉬운 것부터 해 보자.
안 되면 말고.
밑져야 본전.
이런 생각을 하며 5분도 안 되는 시간을
기공유 했다.

오가는 사람과 소음 속에서
등을 돌리고
눈을 감고
등을 쓸어내리며
기공유 면트를
상대와 나만 들리게 세 번 하고
그 다음은 안 들리게
하늘님의 사랑을 전하며
사랑합니다를 반복하며 호흡에 집중했다.

길게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약을 먹었다 했지만
기공유 후 좀 나아진 것 같다고 하는 것은
성의 때문인지 약 때문인지
알 수 없었지만
다음 날은 컨디션이 돌아왔다고 했다.

다음날도 다른 한 명이
과로로 잠을 못 자고
두통과 속이 울렁거리는 증세로 힘들어 해서
눈을 감고 5분 정도
등을 쓸어내리며 기공유를 했다.
조금 낫다고 했고
다음 날 컨디션이 돌아왔다고 하니
누워서 10분 했다면
더 효과가 있었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감이 없다고 툴툴거리는 내가
짧은 기공유를 시도한 것은
2천에 대한 믿음이다.

지금보다 더 큰 믿음과
지금보다 더 깊은 고요와 평화.
그 상태와 함께하는 일상이라면
소음으로 가득 찬 거리나
그 어떤 공간에서도
기공유가 더 잘 되겠구나.

그리고
공간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
고요와 평화를 느끼겠구나.
이 고요와 평화가 바로 개선의 힘이구나.

엉겁결에 어설프게 시도한 기공유였지만
배우고 얻은 것이 많았다.
이 또한 나의 것이 아니라
2천의 것이고
2천의 덕분이니
나 없는 널널함이 선물로 왔다.
모든 것이 하늘동그라미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