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의 껍데기를 벗겨냅니다
작성자 163호 참진(진주1/진주   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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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하늘반 쯤 되니,

나를 있는 힘껏 높여 놓고

정작 성장을 위한 누군가의 조언을 마주할 때면

제 안에서는 날카로운 칼날이 세워지곤 했습니다.

"아~ 그렇군요~" 대답은 하면서도

속에서는 감사함보다 서운함이, 수용보다는 저항이

먼저 올랐습니다.

'나에게 이런 부분이 있다고?'

'내 잘못이라고?'

'아직까지 붙잡고 있다고?'

가슴 속에선 나에게 난 화와, 서운한 감정들이

차곡차곡 쌓였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감정들을 흘려보내지 못한 채 가슴에 꼭 껴안고

아무렇지 않은 척, 들키지 않으려 긴장하며

살았던 저의 모습이 참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꾹꾹 눌러 담아 숨겨두었던 감정은

한계치에 다다라 '펑' 하고 터져버렸습니다.

감추려 애썼던 밑바닥의 찌꺼기들이

수면 위로 둥둥 떠올랐고,

나만 알고 있었던 내 안에 못된 것들이 다 드러나면서 숨기고 싶어도 숨길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지요.

급기야 '나 화났으니, 건들지마' 하며

온 사방으로 검은 에너지 풍기며 주변을

숨 막히게도 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즐겁고 행복해야 할 순간에 저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던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안과 밖이 분리된 삶을 이제 그만 멈추라는

하늘의 가르침을 수없이 들었음에도 깨닫지 못하니,

결국 도반님들의 희생으로 정신을 차리게 했나 봅니다.

얼마나 못 알아차렸으면, 선생님께서

제 마음 깊이 감추어 둔 '감히 나에게 이런 말을?'

이라는 오만한 자존심을 말씀하셨을까요.

그 말씀조차 처음에는 부정했고

내가 한 말, 행동, 그 순간의 마음 가짐에 집중하니

이제야 비로소 '아, 그랬었구나. 내 모습이 정말

그랬구나'라고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얕은 생각으로 하늘님, 도반님들 앞에서

잘난 체했던 오만함,

주변 사람들을 아래로 내려다보았던 태도가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주었을지

이제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입으로는 하늘을 말하면서, 행동으로는 철저히

순리를 거스르고 있었지요.

하늘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제가 모르는 척

외면했던 비겁함을 거울처럼 비춰주셨습니다.

저항하면 할수록, 순리를 거스르면 거스를수록

아팠고, 아프게 했던...

참 오랫동안 붙잡고 있었던

안개 속의 지난 8개월의 시간이었습니다.

밥 먹여주지도 않을 그놈의 '자존심'이 뭐라고.

서운함, 피해의식, 창피함 등을 가리기 위해 나를 학대하면서까지 그 빈 껍데기를 지키려 했을까요.

한참 걸린 시간이었지만

스스로 깨어나기를 끊임없이 기다려주며

기회를 주셨던, 많은 분들의 그 따뜻한 마음을

오해했던 지난 날을 알아차렸습니다.

맘껏 내뿜었던 검은 에너지는

결국 저의 '태도'의 문제였으며,

그토록 고수하려 했던 것은 아무런 가치 없는 껍데기였음을 이제는 압니다.

참으로 쉽고도 어려운 답이었습니다.

변화를 망설이며 밖에서 답을 찾던 발걸음을

이제 멈춥니다.

나를 가두었던 것도 나였고, 나를 풀어줄 수 있는

존재 또한 오로지 나뿐임을 깨닫습니다.

이제야 나와 주변이 보입니다

오늘 다시 한 페이지를 넘깁니다.

힘빼고,

하늘에 내어 맡기며,

진정한 자유를 향한 첫발을 내딛습니다.

하늘님 고맙습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기다려 주신

큰선생님 빙그레선생님 감사합니다

지원장님 감사합니다

늘 곁에서 함께 해주시는 도반님들

사랑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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