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정신 좀 차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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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선생님께서는 "딸 이야기 하지 말고 본인 이야기 하세요" 하십니다
그런 유투브를 몇번을 보고도 내 이야기인 줄은 못 알아채렸습니다.
딸이 하는 자기 이야기를 듣다보면 딸이 마주하는 세상에 비판적이고 불만도 많아서 "이제는 너가 마주하는 세상을 수용하고 인정했으면 살면 좀 편할턴데.." 라고 말하곤 했었는데
며칠전 몇달동안 딸의 힘들었던 생활을 들어주다가 번뜩 스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아~ 내가 남편에게 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저 난 좀 꼼꼼한 편이고 남편은 설렁설렁 한다고,
난 이성적인데 남편은 감정적이라고 (누가 이런 판단의 잣대를 드리대어야 한다고) 남편이 하는 말에 자주 비판적이고 부정적이고,
내가 맞다고 반박하면서 살았습니다.
정신이 번뜩 들었습니다.
"엄마 정신 좀 차리세요" 하며 내가 깨어나라고 딸이 자기 몸을 통해 힘들게 내 앞에서 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내가 바뀌지 않으면 딸도 바뀔 수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엄마라서 용기 낼 수 있을것 같습니다
바뀔 수 있는 용기, 버릴 수 있는 용기, 반복 안할 용기, 사랑할 용기, 용서할 용기, 실천하는 용기, 받아들이는 용기 인정하는 용기...
오늘은 용기에 대해 오래 머물러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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