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과의 조우
작성자 418호 포근한 덕산2/분당)   댓글 0건 조회 160회 작성일 20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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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닉네임은 ‘포근한’입니다.

‘포근함’과 거리가 지극히 먼 성격을 지니고 삶을 살아왔기에 앞으로 포근해져야 한다는 방향 지시등 같은 이름입니다. 제 주위의 사람들이 ‘촌철살인의 날카로움’ 하면 제가 떠오른다고 할 정도로 저는 날카로움을 구현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렇게 50여 년을 살다 보니 날카로움은 저에게 너무 익숙한 것이었고, 기대어 사는 버팀목이었습니다.

날카로움은 많은 것을 가져다주었으나, 50이 넘으면서 슬슬 그 그림자가 출몰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두운 그림자를 대면하고 혼란에 빠졌을 무렵 ‘하늘 동그라미’를 만나고 그 그림자의 정체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하늘 동그라마’를 만나고 2년이 지난 지금, 그 그림지가 ‘심장’의 아픔에서 비롯되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되돌아보니 2년여 동안의 ‘하늘동그라미’에서의 여정이 ‘심장’과 만나기 위한 모험이었던 듯싶습니다.

여정 중간중간 저에게 발생했던 사건, 상황, 사태들은 제가 생애 최초로 겪는 일들이었기에 낯섦, 당황스러움, 혼란스러움 그 자체였고, 그래서 모험에 가까운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모험을 감행하고 낯선 경로를 지날 수 있었던 것은 큰 선생님, 빙그레 선생님과 유레카 지원장님 그리고 지원의 여러 회원님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지난 2년의 여정이 여러 회원님에게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어 그동안의 기록을 남기려고 합니다. 기록의 의미로 남긴 글이어서 중간 과정이 경어체가 아닌 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2022.4.23. 고혈압 발병

고혈압 증상이 나타나서 응급실에 두 번 정도 실려 가서 전신 검진을 받았다. 고혈압이 발병할 아무런 조건을 갖고 있지 않아, 고혈압 발병의 원인이 도대체 무엇인지 자꾸 물어본다. 그러나 납득할만한 대답을 듣지 못한다. 환자가 너무 많아 예약조차 받지 않는 명의를 찾아가도 그들은 의사가 아니라도 알 거 같은 원인을 말해줄 뿐이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운동하세요’ ‘갱년기 증상이기도 해요’ 등등...그리고 환자인 나를 쳐다보기보다 컴퓨터 스크린에 집중하며 약을 고르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몇 군데 유명하다는 병원 순례를 하고 나서, 병원의 시스템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병원이 시스템적으로 ‘내 병 고치기’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전에 병원을 다녀본 적이 없어서, 이때 알게 된 병원의 모습이 다소 충격적이었다. 병원에 근무하는 지인들에게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들에 대해 듣고 나니, 병원 이외의 선택을 해야겠다고 결정한다.

그러고 나서, 우연히 써니즈 유튜브에서 ‘빙그레 선생님’의 인터뷰 내용을 보고 ‘하늘 동그라미’에 문의하게 된다. 어릴 때부터 ‘우주와 삶’에 대한 질문이 항상 있어서, 종종 명상 관련 영상을 보곤 했는데, ‘빙그레 선생님’의 영상은 신선했다. 어마어마한 얘기를 하시는데, 마치 나물을 다듬다 말씀하시는 것처럼, 툭툭 아무렇지 않게 홀가분하게 말씀하셨다. ‘이분이 진짜구나’라는 생각이 단박에 떠올랐다.

그리고 전생정화를 시작했다.

전생정화를 하며 200까지 치솟았던 혈압은 점차 떨어졌고, 혈압약을 먹지 않고, 음식과 생약으로 병을 개선하는 대체의학을 연구하시는 약사님의 생약 복용을 함께 병행했다.

전생정화 초기에는 심장이 별안간 요동쳐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한번은 숨을 쉬지 못하고 몸이 땅속으로 꺼지는 느낌이 나서 금방 죽을 거 같았다. 급하게 ‘빙그레 선생님’께 죽을 거 같다고 문자 드렸더니, 전화 끊고 10분만 입을 벌리고 있으라고 하신다. 시키는 대로 입을 벌리고 있었더니, 뭔가 무거운 장막 같은 것이 가슴에서 걷어지는 느낌이 나더니 심장이 제자리로 돌아갔고, 운신조차 못 하던 몸이 갑자기 벌떡 일어서졌다. 무슨 SF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이었다. 조금 전 일어난 일이 정말 실제로 일어난 일이었는지 믿기지 않았다.

점차 혈압이 떨어지기 시작했으나, 여전히 수치가 정상권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그래도 더 이상 응급실에 가거나 불안한 신체 반응은 일어나지 않았다.

 

2022.7.22. 기통 과정

여러 일들을 처리하고 드디어 기통 과정을 시작하였다.

기통 과정에서 혈압은 또다시 요동을 쳤고, 혈압이 오를 때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그럴 때마다 공포와 불안이 몰려왔고, ‘빙그레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면 ‘떠나려고’ 해서 나타나는 반응이라고 하는 답이 왔다. 이렇게 공포스럽고 힘든데 왜 선생님은 자꾸 ‘전생의 기억이 떠나려고 한다’고 말씀하시지....이해도 되지 않고 너무 힘들다 보니 원망스럽기까지 했다..(심장을 만나고 보니 이때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무슨 의미인지 이제는 알거 같다.)

111배, 발끝차기, 명상을 꾸준히 한다. 명상하기 어렵다. 앉으면 허리아프고 잡 생각이 나고..나에게 ‘하늘 동그라미’ 수행이 맞지 않나? 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명상이 별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니 건너뛰게 된다. 그러다 어느 순간, 명상을 하는데 기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갑자기 강하게 느껴졌다.

 

2023.1.7. 기통과 그 후

418번째로 기통이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아주 기뻤다.

기통이 되었으니, 하늘이 열리고 땅이 갈라지고 만사형통 될 거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아니었다.

큰 선생님은 기통이 되면 ‘강남빌딩’보다 값진 것이라고 하셨는데, 내가 기통을 하며 얻게 된 변화는 ‘맥박 소리’였다. 온데 만데서 축포가 터질 줄 알았는데, 축포는커녕, 기통을 한 그날부터 ‘심장 맥박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숨차게 달리기를 하거나, 긴장이 팽배했을 때 들리는 그 맥박 소리가 갑자기 들리기 시작했고, 이는 잠자는 순간을 제외하고 24시간 들렸고, 특히 명상할 때는 확성기를 댄 것처럼 크게 들렸다.

게다가 20여 년을 준비한 일이 물거품이 되었다. 기통이 되면 만사형통 될 거라 기대했는데, 만사가 고꾸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기통하고 나서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온갖 종류의 일들이 터진다. 업 앤 다운을 여러 차례 경험한다. 그리고 맥박 소리는 들렸다, 안들렸다를 반복한다. 어느 순간 안 들려서 ‘아, 이제 안들리겠구나“ 싶으면 몇일 있다가 다시 들리고, 반복했다.

 

2024.1.30. 심장과 만나기

새해가 밝고 나서 두 번 정도, 공황장애 같은 증상이 찾아왔다. 공포, 두려움, 불안이 온몸을 감싸고 놔주지 않는 증상이 나타났다. 맥박 소리가 온몸에서 진동하듯 들렸고, 공포로부터 도망갈 수 없다고 느꼈다. 살이 떨리고 숨이 가빠왔고 심장이 쪼여왔다. 안절부절, 아득해지는 느낌이 가득했다. 그러한 증상이 폭풍처럼 왔다가 지나갔다.

그리고 1.30일 밤에 명상하는데, 어느 순간 심장이 가깝게 느껴지더니, ’드디어, 내 안으로 들어왔구나‘ 하는 친근감이 올라왔다. 그리고 맥박소리가 안들렸다.

다음날인 1월31일에 지인들과 함께 유레카 지원장님을 방문해서 기공유를 받았다. 지원장님께서 심장에 있는 쇠사슬을 끊어 내시고, 가시들을 치웠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심장에 대해 느낀 친근감이 진짜구나‘ 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즈음 심장 가까운 가슴 쪽에 가려움이 생기고 물혹이 발견되었는데, 그 발생 이유를 알 거 같았다. 공포를 느끼는 그즈음부터 가슴이 가렵기 시작했고, 그래서 병원을 찾았더니 없던 물혹이 몇 개 생긴 것이었다. 그런데 왜 가려움이 올라왔고 물혹이 생겼는지 알거 같았고, 곧 사라질거라는 느낌도 들었다.

1.31일 이후 심장의 변화를 계속 느끼고 있다. 어떤 날엔 맥박 소리가 들리고, 어떤 날엔 포승즐에 심장이 결박된 것처럼 느껴지고, 어떤 날엔 무거운 바윗덩어리처럼 느껴지고, 어떤 날엔 알싸하고 저린 아픔이 느껴진다. 그런데 이런 증상이 이제는 더 이상 두렵지 않다. 친근감을 느낀 이후로는 이런 느낌이 들면, 그것을 온전히 느끼고 보내주려고 한다. 이제야 빙그레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와닿는다.
 

’하늘 동그라미‘에 고혈압으로 문을 두드린 지 2년, 기통 후 1년여 만에 증세가 거의 사라지면서 드디어 심장과 만났습니다.
심장과 만나는 과정에서 일어났던 일, 기통 후에 일어났던 모든 일들이 결국은 어쩌면 전생에서 가져왔던 먼지들을 닦아내는 과정이 아니었을까 하는 짐작이 듭니다.

‘하늘 동그라미’에 들어오고 처음 참여했던 줌 화상 강의가 생각납니다. 큰 선생님께서 강의하시고 질문 있냐고 하셨을 때 제가 질문을 드렸습니다. “저는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누구보다도 성실하고 열심히. 그리고 술도 고기도 멀리하고 건강하게 생활했는데 왜 고혈압이 발병했을까요?” 큰 선생님은 언제나 하셨던 것처럼 해석을 좋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좋은 일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너무나 당황스런 답변이었습니다. ‘고혈압 발병’이 좋은 일이라니…. 그러나, 2년에 가까운 지금, 말씀의 의미를 알 것 같습니다.

하늘 동그라미 입문 2년, 기통 1년 차인 지금 아직도 여정의 한가운데 있고 어디로 갈지 혼란스럽고 모릅니다. 다만, 어떻게 가는 지는 심장을 만나는 과정에서 어렴풋이 배운 느낌이 듭니다.
큰선생님, 빙그레선생님, 유레카 지원장님, 여러 회원님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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