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향기를 맡아봅니다
작성자 901호 한마음 등불 (대구 3 /대구)   댓글 0건 조회 187회 작성일 2024-05-16

본문

원래 태생적으로 오감이 많이 둔함니다

시력도 나쁘고...

 

가장 불편한 것이

냄새를 잘 못 맡는 것이네요.

 

듣고, 보고, 냄새맡고 ... 이 미묘한 힘을 누리지 못하고

지금껏 매순간 생동하는 자연과 더불어 있지 못했습니다 

 

자연히  감탄할 일이 적어지고 멍해집니다 ..

 

빙그레 선생님에게 물었어요

 

"  왜 이렇게  장미가 만발한데  그 향기가 맡아지지 않을까요?

 

---" 장미꽃에 대한 감사가  없어서 입니다"

 

아니~ 예쁘다 하는 것이 감사가 아닌가요? ㅎㅎ

 

마음은 몸을 이끌고 몸은 마음을 이끈다는 말이 있지요..

 

그  마음에 목말라서

하늘 동그라미에 오게 되었습니다.

 

하늘동그라미의  수련은 전혀 거부감이 없었어요.

 

종교가 불교이다 보니 절수련도 참 좋았습니다

명상도  좋았어요

 

이제  거의 1년이 다 되어 기통이라는 것도 했지요

지원에서 하는 명상도 1년이 되니 이제는 조금 고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지원이 산자락이라서

오늘 수련을 마치고 산행을 했습니다

 

시골스러운 흙길을 올라갑니다.

 

오월이 펼쳐지고 있네요.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라고 합니다.

스물한살이  되어봅니다

 

산길을 오르니 지금껏 잘 맡아지지 않았던 

흙냄새.. 공기냄새.. 나무들 . 꽃향기가 맡아지더군요..

 

이것이 기통의 향기인가요?

 

오월의 만가지 향기의 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내가 존재하니 꽃도 존재하고...

나의 미래는 내가 어떠한 방식을 선택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이 꽃을  잘 가꾸는 정원사여야 합니다

 

바람이 불고 비가 오고 난 후엔 먼지와 오염이 없어지듯이

 

고통이라는 것도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지만

나중에는 그것이 나를 정화하고

성장하도록 도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모두가 옳다...

 

아카시아. 찔레.. 불두화.

그 이름을 불러주니 ..  그저 함께 합니다

 

한 소녀가

사전에 등재된 이름을 내치고 자기동네  이름으로 불러줍니다

 

다른동네 소녀들은 못알아 듣습니다 ^^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여기는 사랑찬님 보유지원 대구 3지원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