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의 무게를 벗고, 아내와 함께 맞이한 두 번째 인생
작성자 886호 하늘은하수(진주1/진주)   댓글 0건 조회 323회 작성일 202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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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저에게 참으로 소중한 날입니다.

​2년 전 오늘, '기통'의 환희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기통 2주년을 맞이함과 동시에 4차 100일 정진을 무사히 마치는 회향의 기쁨까지 함께 누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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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기적이었습니다.

​2023년 8월 5일, 사랑인생, 참하늘 부부의 권유로 아내 참별과 손을 잡고 하늘동그라미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같은 날 입문하여 같은 날 기통의 은총을 입은 아내와 저는, 이제 서로의 인생 동반자를 넘어 도를 닦는 가장 귀한 도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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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과 현생을 통틀어 이보다 더 큰 선물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기통 2주년이 된 지금 30년 넘게 저를 짓누르던 육체의 사슬이 풀렸습니다.

​30대 젊은 시절부터 시작된 고혈압은 무려 30년 동안 저를 괴롭혔습니다.

​매일 약을 챙겨 먹는 것이 당연한 일과였고, 목과 허리 디스크, 그리고 만성적인 어깨 통증은 제 삶을 늘 무겁게 짓눌렀습니다.

​낡은 기계처럼 여기저기 고장 났던 제 몸이, 기통 후 2년 만에 기적처럼 살아났습니다.

​30년간 먹던 약을 끊고, 통증이 사라지고 활기찬 에너지가 차올랐습니다.

​60의 나이에 이토록 가벼운 몸으로 숨 쉴 수 있다는 것이 꿈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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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저는 제가 참 착하게만 살아온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감사반에 올라와서 '착한 나'라는 가면 뒤에 숨겨진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목격 했습니다.

​남에게 인정받으려 안달하던 이기심, 잘나 보이고 싶던 욕망, 그리고 스스로 만들어낸 분노와 억울함까지...

​60년 평생 세뇌되어 온 '착함'이라는 허울을 벗겨내니 비열하고 찌질한 제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처음엔 당혹스러웠지만, 이제는 그 모습조차 저의 일부임을 인정하고 수용합니다.

​보석을 담아야 할 소중한 가슴에 잡동사니를 채우고 사느라 고생했던 지난날의 저를 이제는 기꺼이 용서하고 위로해 줍니다.

​이제 제 삶은 '투쟁'이 아니라 '흐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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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아내와 사소한 일로 날 선 말다툼을 자주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제 안의 분별심과 허상인 분노가 사라지니, 곁에 있는 아내가 세상에서 가장 귀한 도반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억지로 애쓰고 버티던 삶에서, 이제는 그저 물 흐르듯 '그냥 살아지는' 여여한 평온함을 체험합니다.

​특별한 성취가 없어도 존재 자체로 충만한 이 평화가 바로 하늘님이 주신 가장 큰 가르침임을 깨닫습니다.

​감사와 다짐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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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길을 헤매던 저희 부부에게 빛을 비춰주시고 늘 올바른 방향을 잡아주시는 큰선생님과 빙그레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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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함께 묵묵히 정진하며 힘이 되어주시는 모든 도반님께도 깊은 사랑을 전합니다.

​4차 100일 정진을 마친 오늘, 저는 다시 신발 끈을 묶습니다.

​내 안의 문을 더 활짝 열고, 점점 더 깊어져 갈 저 자신을 기대하며 내 안의 하늘님께 한 걸음 다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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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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