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통 3년, 자신에게 연민을 갖게 되었습니다
작성자 407호 복음(덕산3/원주)   댓글 0건 조회 390회 작성일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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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아무 생각없이 누워있는데

오늘이 기통 3년째 되는 날이라는 생각이 났습니다.

기통한지 3년 되었구나!를 읊조리니

자기연민(자기자비)이 올라옵니다.

평생을 내면의 심판관과 함께 살아온 사람인데 말이죠.

3년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내려놓음일 것 같습니다.

특히 통제를 내려놓았습니다.

어떻게 내려놓을 수 있었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아마 하늘동그라미 비행기에서 내리지 않아서 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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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이래야 돼, 저래야 돼 하고 있었구나!가 알아차려지면서

무언가가 머리에서 가슴으로 훅 떨어졌습니다.

그러면서 무의식의 통로가 열린 것 같습니다.

통로가 열리니 무의식은 알아서 정화작업을 해나갔습니다.

것도 엄청난 속도로요.

저는 뒤따라가며 의미를 알아차리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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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이 주도하는 몇 달간의 작업, 특히 정화작업은

큰 것은 얼추 마무리된 것 같습니다.

이후는 변한 게 없는데 모든 것이 변한 것 같은 세계입니다.

낯설고, 심심하기도 하고, 이게 맞나 싶은 생각도 드는 그런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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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심상 몇 개가 나타났는데,

공통적인 게 2에서 3이 되는 거였습니다.

예를 들면 강아지 두 마리가 서로 장난치고 놀고 있는데

어느 순간 세 마리가 되어 있더라구요.

의미가 뭘까? 곰곰 생각해 보니

선택지가 두 개였던 시간에서 선택지가 세 개인 시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이게 정답이야!가 아주 강한 삶을 살았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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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정답이라고 잡고 있었던 거는

세상이 너무 무서워서 잡고 있었던 방패였습니다.

정답이 없어도 되는구나가 몸으로 알아지니

바늘 꽂을 자리도 없었던 빽빽한 긴장이 느슨해집니다.

사람이라면 열심히 살야야 하는 줄 알았는데

대충 살아도 되는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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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와 마주해서 알게 된 또 다른 거는

내가 잡고 있었구나! 입니다.

어려서 툇마루로 쫓겨나서 죽음의 공포에 휩싸였던, 인생을 압도했던 기억을 내가 잡고 있었더라구요.

나는 피해자야!의 증거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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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테 하는 것의 1차 대상이 나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남한테 잘 보여야 된다는 것 때문에 힘든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남보다 나 자신한테 더 잘 보여야 되었더라구요.

못하는 거를 나 스스로가 더 인정을 할 수가 없어서

숨 쉴 공간 하나 없이 살 수밖에 없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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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정답이 세 개에서 우주 생명체만큼이 되기를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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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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