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전생치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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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유아독존
하늘 위에도, 하늘 아래에도 오직 나만이 존귀하다
아주 어렸을때 할머니는 부처님이 최고라고 하셨다. 그래서 이 말씀은 부처님이 최고라고 하는 말인 줄 알았다.
엄마가 넘어지시고 꼼짝없이 지극한 고통 속에 누워지내시며 내 삶도 엄마에게 맞춰서 돌아갔다. 두 아들과 함께 하루종일 엄마에게 들러 붙어서 돌봐드려야했다. 첫 열흘은 너무나도 빡세고 힘들었다. 거의 24시간 대기 상태였는데 새삼스럽게 간난아이가 새로 태어난 집같았다. 마치 이유식에 목욕에 아기 밥먹이느라 난 엉덩이 붙이고 밥먹을 시간도 없었던 그 시절이 생각나서 피식 웃었다.
엄마를 씻기고 먹이고 하면서 난 일부러 "아이고 이쁘네~~ 아이고 잘먹네~~"를 해줬다. 유투브에서 어린 아기가 아빠가 짜장면을 잘먹는 것을 쳐다보면서 "아이구 잘먹네~~"를 외치던게 생각나서.. 우린 잠시나마 서로 웃었다
앞마당에 나가서 빗자루로 낙옆들을 쓸었다. 직장은, 내 미래는, 돈은, 언제까지, 몸이 힘들다..등등의 모든 생각들을 쓸었다. 기분이 좋았다. 따스한 햇살아래서 난 주부가 되었다. 마당을 쓸고 집 안밖을 쓸고 닦고 밥하고 빨래하고 설거지하고...평범한 그 일상들이 참 좋았다. 그래 이게 내가 원하는거지. 햇살아래서 마당쓰는 그 순간이 행복했다.
많은 것들이 지나간다..
어려서 부터 엄마에 대한 걱정을 참 많이했구나
주도권 쟁탈전도 있었구나
엄마를 바라보며 참 많이 좌절했구나
오로지 내 안에서 그 모든것을 본다
간병을 하면서 무심코 지나쳤던 많은 것들이 보인다. 간병하는 사람들의 어려움, 그리고 가족의 어려움, 병상에 누워있는 환자의 어려움.
물마시는 것 하나도 인터넷을 찾아서 누워서도 잘마실 수 있는 실리콘 병마개와 실리콘 빨대를 발견했는데 아이들을 위한 것인데 그것을 발명한 사람은 너무 고맙다. 물을 흘리지 않고 누워서도 마실 수 있게 만들었다. 그 뿐만이 아니다. 힘없이 누워있는 사람이 얼마나 무거운지도 알게 되었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우리는 상상할수도 없는 일이 일어난다. 엉덩이에 욕창이 생기고 뒤꿈치도 생긴다고 한다. 알지못했던 붙이는 큰 스티커같은 것도 있고 공기가 왔다갔다 하는 욕창방지용 깔개도 있다. 호출용 벨도 샀다.
10/12일 전생치유 등록을 혼자했다. 오로지 나의 감정을 해소하고 싶었다
10/15일 엄마는 넘어지셨고 그날로 엄마는 전생치유를 원하셨다
그때부터 엄마는 마음이 마구 마구 열리기 시작했는데 드디어 기통까지 하시기로했고 정회원으로 등록을 하셨다. 그것이 10월 27일
11/11일(미국시간) 첫 전생치유가 있었다. 참 많은 전생이 겹쳐졌다. 그리고 엄마는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시게 되었고 그리고 크나큰 위로를 받으셨다고했다. 여전히 고통으로(마약성 진통제 부작용으로 속이 다 허물어지셔서 전혀 진통제를 못드시고 이때까지 깡으로 버티심) 힘든 상황에서도 엄마는 불굴의 의지로 혼자서 화장실과 식사는 하실 정도가 되었다.
전생치유후 다음날 엄마가 정신없이 주무시고 계신 모습을 보았다. 그때까지는 거의 푹주무시지 못하였는데 그날은 엄마의 자는 얼굴이 아기같았고 내 마음에 아이고 이쁘다하는 마음이 올라왔다.
정말 감사하다. 나를 위해서, 엄마가 나의 원을 풀어주기 위해서 몸을 부서가며 헌신한 모습을 보며 참 감사했다.
오랜동안 엄마로 전전긍긍하면서 작년부터 엄마를 걱정하는 그 마음은 사랑이 아닌것을 알게되었지만 내 속에 표현하지 못했고 알아주지 않았던 감정들은 폭팔하며 드러나게 되었다. 엄마와 풀고 싶은데 엄마는 요지부동이였고 솔직히 난 절망하였다. 어쩔수가 없다. 나만 보는 수 밖엔..지속적으로 나만 보는 수 밖엔. 엄마의 하늘을 존중해 주는 수 밖엔 없었다.
이번일로 엄마와 나는 정말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 있었다 같이 이야기도 많이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엄마는 깊은 속내까지 나에게 털어 놓으셨고 나 또한 그렇게 할 기회가 주어졌다. 너무 기뻤다. 우린 하늘동그라미 이야기를 참 많이했다.
나에게는 늘 절망감이 있었는데 그건 날 참 외롭게했다. 사람들을 쭉 지켜보는 것을 즐겨하는데 때론 저 사람은 변할 수 있을까? 깨어날 수 있을까? 언제될까? 이번생에 될까?하며 절망하는 내가 있었다. 아마도 전생에도 절망했겠지.. 믿고 기다려줘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절망했다.
엄마와 나에겐 죽음만이 나가는 문이였다. 근데 엄마와의 이번의 경험으로 난 존재가 정말 위대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루아침에 새로 피어나는 꽃같은 존재. 지금의 엄마는 한달 전의 엄마가 아니다. 아무리 고목이라도 봄이 되면 새순이 피고 꽃을 맺고 피운다. 그 처럼 엄마는 꽃피고있다. 우리는 죽음이 아닌 꿈을 꾸며 웃음을 짓는다
걱정하고 의심했던 나의 오만을 내려 놓아본다.
불쑥 불쑥 찾아오는 불평과 째려봄 거짓 감정들이 있지만 난 지나쳐 걸어간다.
꽃피는 봄으로..
천상천하 유아독존
그 모든 것은 내 안에 존재하며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오로지 나이다
나는 그렇게 위대하다
그렇듯이 우리 모두 다 그러하다
손잡아 이끌어 주시고
사랑으로 보듬어 주시는 두분 선생님
지원장님과 보이지 않고 알려지지 않은 많은 분들의 격려와 사랑
그 앞에 겸허히 절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하하호호님은 이제 얼굴도 환해지셨고, 오늘은 식사(죽)도 잘하시고, 잠시 앉아 계실때 고통도 많이 좋아지셨고, 지원 수련도 누워서 줌으로 꼬박 참석하십니다. 죽던지 살던지 다 좋고 다 좋은일만 있다고 하십니다. 저보고도 널럴하게 기통하고 잘해보라고 하십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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