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의 경험
작성자 나무처럼(덕산1/서울)   댓글 0건 조회 22회 작성일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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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4월초에 하늘동그라미에 입문한 왕초보 회원입니다
4월19일에 치른 빙그레선생님의 가족천도 경험과 저의 소회를 엮어 봅니다
지금 제 마음이 중앙 무대에 데뷔하는 예인처럼 설렙니다

19일엔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며 약속된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조상으로 시아버님과 친정어머니 그리고 아기영가의 천도를 해주셨습니다
천도를 마무리하시며 빙그레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 ㅡ친정 어머니가 꼿꼿이
앉아 계시군요ㅡ
저는 아! 하고 소리를 내며 놀랐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생전 비교적 건강하셨고
유쾌한 분이셨습니다
102세되신 해에 별세하셨는데 임종하시기 전의 1년여를 병석에 계시면서도
의식이 있는 동안은 침대나 요 위에 눕기를 거부하셨습니다.
허리가 아프실까 봐 저희가 눕혀 드리려 하면 한사코 안 누우시려 난리를 하셨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던 그때 어머니의 특별했던 모습을 지금 빙그레선생님께서 보고 계시다니...
그 연유와 업을 여전히 알 수 없지만 순간 가슴이 무너지듯 아파오고 그리움이 밀려왔습니다
천도가 끝나고 상에 올렸던 식혜와 과자를 정리하면서 어머니께 올렸던 식혜는 남김없이 제가 마셨습니다
어머니, 어머니는 저의 슬픔이며 그리움입니다

그리고 얼마후 빙그레선생님의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ㅡ환한 미소로 깃털처럼 가볍게 올라가십니다 ㅡ

이제 제가 할 일은 하늘동그라미의 수련과정을 익히는 것, 안내하시는 길을 바르게 따라가는 일입니다
주요 용어도 수련법도 미숙하고 또 고령이라 몸도 따라주지 않지만 그럼에도 나날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큰선생님, 빙그레선생님 그리고 상승하늘님, 정가람님, 이끌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미안하고 미안합니다
고맙고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 부언드리자면 저희 어머니는 佛心이 크신 분이셨기에 자식의 도리라 생각하고 49재도 성대히 올렸습니다 그후 가까운 분이 대단한 능력이 있다는 도인께서 어머니 천도가 안되었다 한다는 전언에 다시 큰 비용으로 천도재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또 이번 빙그레선생님의 천도여부를 가리는 안테나에 걸리셨다니 !
탄식이 나왔습니다
현존하는 우리나라 高僧大德의 실력은 어디까지가 한계이며 그 수많은 비용은 어디로 갔을까요
(천도후 제가 이 말을 하자 빙그레선생님께서 완곡히 제지하셨습니다만 저로서는 불편한 심정이 남아 있고 또 이런 일은 모두가 알아서 조심해야 할 사회악의 요소라 생각하기에)
모르고 짓는 無明의 죄가 알고 짓는 죄보다 더 무섭다 합니다
알고 짓는 죄는 후일 참회할 날도 있겠지만 아무데다 정성을 바친 저의 어리석음과 무명의 죄는 이번 경험이 없었다면 어찌 깨닫고 벗어날 수가 있었겠습니까

미안하고 미안합니다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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