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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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   댓글 0건 조회 35회 작성일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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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이란 얕은 나, 에고인 내가

깊은 나, 하늘인 나로 깨어나는 가장 적극적인 행위이다.

깊은 나로 깨어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 에너지는 이미 내 안에 있으나,

얕은 내가 대부분을 소진한다.

생활명상이란 생활 중에

얕은 나의 에너지 낭비를 알아차리는 일이다.

“지금, 누가 에너지를 쓰고 있지?”

이 알아차림이 나를 중심으로 돌려놓는다.

욕심이 일어난다.

더 잘 보여야 한다. 더 가져야 한다. 더 올라서야 한다.

그 순간, 마음은 이미 전장 위에 있다.

에너지는 불필요한 경쟁 속에서 연기로 사라진다.

집착이 스며든다.

놓지 못한 관계, 이미 지나간 기회.

그걸 다시 붙잡으려 애쓰는 손끝에서

생명력은 조금씩 말라간다.

슬픔이 덮친다.

상실의 그림자가 마음을 감싼다.

‘왜 나에게만’이라는 속삭임이

깊은 나의 하늘을 가린다.

그때 묻는다.

“이 슬픔을 붙잡고 있는 이는 누구인가?”

아만이 고개를 든다.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

내 생각이 전부인 듯 가슴을 세운다.

그 순간, 하늘은 사라지고 에너지의 흐름은 막힌다.

공포와 불안이 스며든다.

내일이 무너질 것 같은 예감.

잡히지 않는 그림자와 싸우는 마음.

그 싸움의 칼끝이 나를 찌르고, 에너지는 피처럼 흘러간다.

분노는 불꽃처럼 일어나 모든 걸 태운다.

걱정은 연기처럼 피어나 시야를 흐린다.

악의 한 조각이 마음에 스며들면,

그 순간 깊은 나는 사라지고

얕은 나의 그림자가 자리를 차지한다.

생활명상이란 그런 순간마다 멈추는 것이다.

멈추고, 묻는다.

“지금, 누가 에너지를 쓰고 있지?”

잡고 있던 핸들이 손에서 떨어진다.

그때 에너지는 흩어지지 않고

다시 깊은 나에게로 돌아온다.

그 자리가 바로 깊은 나,

하늘인 나의 자리다.

 

오늘도 나는 묻는다.

“지금, 누가 에너지를 쓰고 있지?”

그 물음이 일어나면  깊은 나가 깨어난다.

그리고 그 깨어남이

내 삶을 다시 빛으로

사랑으로

하늘로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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